‘성찰·협력·가치’ 3대 교육철학

사회 전반에 뿌리를 내려야한다

AI교육 향후 커다란 잠재력 기대

국가 부흥의 재발판 삼을것 희망

전재학 교육칼럼니스트·前 인천 산곡남중 교장
전재학 교육칼럼니스트·前 인천 산곡남중 교장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은 지정학적 긴장, 낮은 규제 예측성, 기술·인재 유출 우려 등으로 인해 이른바 ‘코리아 리스크’(Korea Risk)를 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는 우리에게 속수무책의 고정된 운명이 아니라 교육의 혁신과 시민의 역량 강화를 통해 충분히 정반대의 ‘코리아 프리미엄’(Korea Premium)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라 간주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교육을 단순히 지식 전달 체계가 아닌 국가의 신뢰를 구축하는 전략 자산으로 재정립하는 일이다. 이에 그 방안을 제언하고자 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19년 ‘세계 경쟁 보고서’에서 지속적으로 “한 국가의 혁신 역량은 교육 체계의 질, 비판적 사고의 수준, 미래 기술에 대한 준비도와 긴밀히 연결된다”고 지적해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 여기에는 단기 성과 중심의 경쟁을 넘어, 문제해결·협력·윤리적 판단 능력을 기르는 ‘시민적 학습(civic learning)’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일찍이 2011년 하버드대 교육대학원의 프로젝트 제로는 창의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길러내는 ‘생각을 가시화하기’(Making Thinking Visible)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적 문제를 스스로 탐구하고 해결책을 설계하는 경험을 강조한 바 있다. 이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적용가능한 모델이다. 교육 현장에서 지역사회 문제해결 프로젝트, 공공정책 모의실험, 윤리적 테크 설계와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학생들은 국가의 리스크 요인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기회로 전환하는 역량을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23년 CPI Report에서는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의 부패인식지수(CPI)가 국가 신뢰도, 투자 안정성, 공공부문의 투명성이 직결됨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곧 투명성과 책임성을 기르는 교육이 장기적으로 ‘코리아 프리미엄’을 구축하는 핵심 기반임을 시사하고 있다. 학교, 대학, 기업 교육에서 ‘데이터 윤리’, ‘투명한 의사결정’, ‘디지털 시민성’을 체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한국 사회가 글로벌 신뢰 자본을 확장하는 데 결정적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기술력·시민 참여 에너지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OECD는 보고서 ‘2030년 교육·기술의 미래’에서 “한국 학생들은 학습 회복력(resilience)과 협동적 문제해결에서 매우 높은 잠재력을 지닌다”고 평가했다. 즉, 코리아 리스크라는 외부적 평가는 한국 내부의 미래 역량이 아직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붙는 이름일 뿐이다. 결국 교육이 그 잠재력을 표면 위로 끌어올릴 결정적 열쇠라 할 수 있다.

결국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교육적 방안은 위험을 학습→학습을 신뢰로→신뢰를 국가 브랜드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처럼 교육을 매개로 하여 대한민국이 이제는 리스크의 대상이 아니라 프리미엄의 주체로 도약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이를 위해서 우리 교육은 지식보다 성찰, 경쟁보다 협력, 결과보다 가치를 강조하는 3대 교육철학이 사회 전반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국은 외부의 시선을 넘어 스스로 창출하는 신뢰라는 국가 자산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 더욱 강력한 잠재 역량을 갖춘 선진국으로 나아갈 것이다.

2025년 새 정부 들어 우리의 AI 교육은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향후 커다란 잠재력을 기대받고 있다. 이에 국가적 역량을 최대로 발휘하여 국가 부흥의 재발판으로 삼는 것은 정부가 공언한 ‘AI 3대 강국’, ‘국가과학자 육성’, ‘2천명의 해외 인재 유입’ 등 국가 정책과 우리의 교육 역량이 조화를 이루어 위에서 언급한 교육철학들이 어우러져 함께 성장·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희망한다.

/전재학 교육칼럼니스트·前 인천 산곡남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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