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팝업 페스타’ 흥행
미슐랭 출신 셰프 밀키트 등 참여
KB국민은행 임차비 등 비용 지원
유동인구 많고 체리피커 비중 낮아
“경기권 첫 팝업인데, 강점을 가진 F&B(식음료) 브랜드가 많이 입점해 있다 보니 고객 관심도가 남다릅니다.”
20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만난 심은보 파라디 대표는 팝업스토어 소회를 이같이 말했다. 서울 성수동에 소재한 밀키트 스타트업 파라디는 미슐랭 스타 파인다이닝에서 경력을 쌓은 셰프가 로컬 식재료를 재해석해 내놓는다. ‘들기름 타레 소바’, ‘마라 XO 소바’ 등이 대표 상품이다. 익숙하지만 새롭게 느껴질 만한 상품들이라 팝업을 하더라도 시식부터 구매까지 이어지기 쉽지 않은데, 현대백화점 팝업에서는 매출 증대 효과가 체감된다는 게 심 대표 설명이다.
현재 식품관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소상공인 팝업 페스타’가 열리는 중이다. 현대백화점과 KB국민은행이 함께 추진하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소상공인에게 백화점 팝업스토어 운영 기회를 제공해 판로 확대 및 매출 성장을 지원하는 게 이번 팝업의 취지다. 파라디, 서울 강동구 마음미음, 서울 용산구 마이달링캔디, 의왕 리타방앗간 등 4곳이 팝업에 참여했다. 임차비 등 팝업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KB국민은행이 지원했다.
이날 찾은 팝업 현장은 평일인데도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찾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신분당선 판교역과 직접 연결돼 있는 데다 주변에 IT 기업과 아파트 단지가 많아 평일, 주말 막론하고 유동인구가 많다. 여기에 경기권 백화점 중 최초로 에르메스, 롤렉스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유치한 만큼 구매력을 갖춘 고객들이 원정오는 점포기도 하다. 경기권 백화점 중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넘긴 곳도 현대백화점 판교점이다.
판교점은 명품뿐 아니라 F&B 분야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명란리소금밭, 오사카 대표 디저트로 꼽히는 리쿠로오지상 치즈케이크 팝업이 열려 화제를 모았다. 올해에도 서울 성수동에서 유명한 ‘박뚜기소금빵’ 등 다양한 식품 팝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F&B 업계의 주목도가 높은 성지이자, 향후 흥행 여부를 알 수 있는 실험대인 셈이다.
소상공인 팝업 페스타를 통해 F&B 성지에 입성한 소상공인들 대다수는 긍정적인 반응을 표했다. 시식만 하고 떠나는 ‘체리피커’ 고객 비중이 낮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 주말을 넘기면서 재구매 고객도 상당수 있다고 했다.
유보람 마음미음 대표는 “상권 특성상 여유가 있는 고객분들이 많다 보니 일기준 100만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시식에서 구매로 전환되는 속도도 빠르고,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주문으로 연결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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