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관계 악화로 여객 증가 전망

업계 “빠른 수속·심사 업무 필요”

올해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천항만공사를 포함한 CIQ(세관·출입국·검역) 기관들이 승객 편의를 위한 인력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모습. /경인일보DB
올해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천항만공사를 포함한 CIQ(세관·출입국·검역) 기관들이 승객 편의를 위한 인력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모습. /경인일보DB

중·일 관계 악화 등으로 올해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천항만공사를 포함한 CIQ(세관·출입국·검역) 기관들이 승객 편의를 위한 인력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20일 항만 업계에 따르면 인천항 CIQ 기관들은 해양수산부에 크루즈터미널 운영을 위한 인력 충원을 요구할 방침이다.

올해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인 크루즈는 모두 75척으로, 지난해 32척과 비교해 2.3배 급증했다. 애초 일본 기항을 계획했던 중국발 크루즈 선사들이 중·일 외교 갈등에 따라 대체 기항지로 인천을 선택하면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는 많아졌지만, 선박에 탄 승객들의 입출국 수속이나 심사를 담당할 CIQ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인천항 항만 보안·경비를 담당하는 인천항보안공사 특수경비원이나 CIQ 기관들의 인력들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과 함께 크루즈터미널 업무도 맡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인천항을 방문하는 크루즈가 30여척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특수경비원이나 CIQ 기관 인력들이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카페리에 대한 기존 업무를 처리하면서 4~5일에 한 번꼴로 입항하는 1천~2천명에 달하는 크루즈 승객 업무까지 담당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관련 기관은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출입국 장비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는 입국 X-RAY는 3대, 출국 X-RAY는 6대가 운용되고 있는데, 하루 2척 이상 접안할 경우에는 크루즈 승객이 장기간 선박에서 대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크루즈선은 기항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빠른 입출국 수속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주도의 경우 크루즈 무인 자동 입출국심사대가 도입돼 있어 승객들이 빠르게 관련 수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우선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을 전담할 특수경비원을 계약직 형태로 별도 채용하고, 관련 추가 장비 도입 등에 대해서도 CIQ 기관들과 논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원활한 입출국을 위해 크루즈터미널의 인력이나 장비 등을 늘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 승객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