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로까지 빽빽… 대행도 빠른 마감

장기·단기주차장 이용객 불만 커져

공항公, 설 연휴 앞두고 셔틀 계획

지난 14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면서 이곳 주차장에서도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 화단 옆 통로에 차량이 주차돼 있는 모습. 2026.1.20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지난 14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면서 이곳 주차장에서도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 화단 옆 통로에 차량이 주차돼 있는 모습. 2026.1.20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지난 14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면서 이곳 주차장에서도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제1여객터미널 주차장과 비교해 여유가 있었던 제2여객터미널에서 ‘주차대란’이 발생하자 항공사 이전에 따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준비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진입하자 ‘단기주차장이 만차이니 다른 주차장을 이용해달라’는 문구가 전광판에 노출돼 있었다. 단기주차장에 들어서니 주차구역뿐 아니라 차량이 이동하는 통로까지 차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심지어는 위층으로 올라가는 경사로에 주차한 차량도 많았다. 여행객이 많지 않은 겨울철 평일 오전 시간이었지만, 지상 4층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주차할 공간은 없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장기주차장에도 화단 옆과 통로 모서리까지 차들이 들어차 있어 일부 구간은 차량 이동조차 힘들었다.

기존에는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이 제1여객터미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성수기에도 무리 없이 차량을 주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14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승객 출입국 절차를 시작하면서 이용객이 급증, 주차장이 포화상태가 된 것이다.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단기주차장 경사로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2026.1.20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단기주차장 경사로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2026.1.20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총 5천535대를 처리할 수 있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단기주차장의 여유 대수는 7대에 불과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전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제2여객터미널 단기주차장의 평균 포화율 78.4%와 비교되는 수치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주차전쟁이 이어지면서 이용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일부 승객은 사설 주차 대행 서비스나 영종도 지역에 있는 민간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24일 출국을 앞두고 있다는 한 여행객은 “제2여객터미널 단기주차장이 만차인 경우가 많다는 소식을 접하고, 예약 주차장이나 주차 대행 서비스를 찾아봤지만 이미 마감된 상태였다”며 “가족과 떠나는 즐거운 휴가를 앞두고 주차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 등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주차장을 이용하기 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인천공항 전체 이용객은 21만2천여명으로 추산됐는데, 지난해 설 연휴에는 이보다 7천여명이 많은 하루 평균 21만9천여명이 이용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그나마 공간이 여유 있는 장기주차장 주차타워에 차량을 댈 수 있도록 안내요원을 추가로 배치할 방침”이라며 “설 연휴 등 성수기에는 제2합동청사나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등 인천공항 인근 지역에 주차하고, 셔틀을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