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옮기기’ 논란… 정치권 대응은
민주 시당, 기관 협의후 “막아냈다”
金청장 “철회 아닌 잠정 보류” 찬물
27일 임시회 통해 市 추후대책 질의
최근 지역 내 ‘재외동포청 이전 논란’이 이어지자, 인천시의회 역시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정해권 의장은 이날 인천시에 상황 설명을 요청해 담당 부서로부터 내용을 보고받았다. 각 당 원내대표와도 앞으로의 대응 방향 등을 논의 중이다.
당초 인천시의회는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청사 이전 검토 발언 직후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서면서 사안이 정리된 것으로 파악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 15일 재외동포청과 당정협의회를 열고, 재외동포청 청사 이전 검토를 철회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협의 직후 의원들은 “청사 이전을 막아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도 냈다.
하지만 김 청장이 곧바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전 검토 철회가 아닌 잠정 보류’라고 글을 올리면서 상황이 다시 바뀌었다. 당시 김 청장은 재외동포청 이전을 검토하게 된 데는 인천시의 책임이 있다며, 인천시가 안정적인 청사 마련을 위해 대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것을 전제로 청사 이전 검토를 보류하겠다는 입장(1월16일자 1면 보도)을 밝힌 것이다.
재외동포청이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유 시장은 SNS를 통해 즉각 반박하는 등 갈등이 이어지자, 인천시의회도 사안의 중요성을 인지한 상황이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비롯해 모든 의원들이 “인천에 어렵게 유치한 국가기관인 만큼 이전은 없어야 한다”고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의회는 오는 27일 시작하는 임시회에서도 이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국제협력국 주요 업무 보고 자리에서 재외동포청 이전 논란이 불거진 원인, 재외동포청 요구에 대한 인천시의 대책, 추후 대응 방안 등을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개로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남아야 한다는 취지로 인천시의회 차원의 입장을 낼 필요가 있는지 등 상황을 지켜보고자 한다.
인천시의회 관계자는 “국가기관 이전을 막을 권한은 없더라도, 의원들도 재외동포청이 인천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부분에는 공감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적극 주장을 펼칠 예정”이라며 “이 현안은 인천에서 중요한 문제다. 당을 떠나 인천시민으로서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남아야 한다는 것은 의원들 모두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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