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병원이 난임 부부들의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AI(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아인의료재단 아인병원 아인비난임센터는 난임 부부들을 위해 배아 선별과 미세수정 시술 과정에 AI 프로그램 등의 첨단 기술을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인병원은 먼저 AI과 타임랩스를 활용한 배아 선별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보통 5일 배양한 배아 중 이식할 배아를 현미경 관찰과 숙련된 의료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별한다. 그런데 이 시스템은 배아의 사진과 영상을 분석해 배아 발달 과정, 배아 속 세포의 모양,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AI로 각 배아에 등급과 점수를 매겨 우선순위를 제시해 더 정밀한 배아 선택과 이식이 가능해졌다.
아인병원은 피에조(PIEZO) 장비를 이용한 미세수정(난자 내 정자주입술)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미세수정은 가느다란 피펫(유리관)으로 난자 속에 정자를 직접 주입하는 고난도 시술로, 피펫 삽입 과정에서 난자 막이 손상되거나 터질 위험이 있었다. 이 장비는 초미세 진동을 이용해 피펫을 보다 부드럽게 삽입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로, 난자 손상 가능성을 낮추고 시술의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더해 비침투성 미세수정(ASFI) 기법도 도입됐다. 피펫이 난자 속으로 삽입되지 않고 난자 세포막에 정자를 부착 후 결합시켜 자연스럽게 정자가 난자 속으로 침투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난자의 개수가 적거나 난자의 상태가 약한 경우 등에 새로운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
김종식 아인비난임센터 생식의학연구소 부장은 “AI 분석과 첨단 미세수정 기술 등을 도입해 난임 치료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고도화, 첨단 장비의 도입으로 임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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