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2008년 행사후 방치 반복

시설관리·보수비 눈덩이처럼 불어

“예산낭비·졸속행정 오명 벗어야”

수십억원 들인 자라섬 ‘수상클럽하우스’ 일부 공간이 공실로 방치되면서 수억원의 유지·보수비만 발생해 빈축을 사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수십억원 들인 자라섬 ‘수상클럽하우스’ 일부 공간이 공실로 방치되면서 수억원의 유지·보수비만 발생해 빈축을 사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가평군이 수십억원을 들여 마련한 자라섬 ‘수상클럽하우스’가 18년째 운영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수억원의 유지·보수비만 발생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수상클럽하우스는 ‘2008 F.I.C.C. 가평 세계캠핑대회 세계총회’의 캐라바닝대회장 일부로 조성됐는데 행사 후 수차례 다른 용도로 운영되면서 ‘졸속행정’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21일 가평군에 따르면 군은 2008년 FICC 가평 세계캠핑대회 세계총회 개최 등을 위해 자라섬 강변에 관리실·회의실 등을 갖춘 2층 구조(연면적 952㎡)의 일반잔교시설(물위의 다리 같은 구조물)인 수상클럽하우스를 27억여 원을 들여 준공했다.

수십억원 들인 자라섬 ‘수상클럽하우스’ 일부 공간이 공실로 방치되면서 수억원의 유지·보수비만 발생해 빈축을 사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수십억원 들인 자라섬 ‘수상클럽하우스’ 일부 공간이 공실로 방치되면서 수억원의 유지·보수비만 발생해 빈축을 사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하지만 해당 시설은 준공 이후 2012년까지 조직위 사무실, 군청 사업소 사무실, 드라마 세트장 등 운영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그때그때 수요에 따라 운영됐고, 그마저도 2012~2015년 약 4년간은 아예 텅 빈 상태로 방치됐다.

이후 군은 2016년 ‘자라섬 수상클럽하우스 및 마리나 시설관리’ 민간위탁 사업자 모집을 통해 A사와 민간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수개월 후 사용료 체납, 사용허가 취소에 따른 소송 등 A사와 법적 분쟁에 휘말리면서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

현재 1·2층 일부는 편의점(275㎡)·관리사무실(237㎡) 등으로 사용되고 있고, 나머지 1층 200㎡·2층 237㎡는 10년 넘게 공실로 방치되고 있다.

수십억원 들인 자라섬 ‘수상클럽하우스’ 일부 공간이 공실로 방치되면서 수억원의 유지·보수비만 발생해 빈축을 사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수십억원 들인 자라섬 ‘수상클럽하우스’ 일부 공간이 공실로 방치되면서 수억원의 유지·보수비만 발생해 빈축을 사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그러는 사이 시설 관리·보수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12년 정박시설 보강 및 수해예방공사비 4억5천여만원, 2014년 동파로 인한 수리비용 1천600여만원이 발생했다. 또 2015년부터 현재까지 4억3천600여만원이 추가되는 등 준공 이후부터 현재까지 유지·보수 비용만 총 9억원에 달해 ‘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사고 있다.

한 주민은 “뚜렷한 사용 목적 없이 시설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면서 관리비용만 늘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운영 계획을 마련해 ‘예산낭비·졸속행정’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난해 자라섬 지방 정원 등록에 따라 현재 중장기 정원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자라섬 정원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수상클럽하우스 활성화 방안도 검토 및 반영해 자라섬의 정원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