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수부도시 수원시 수장 자리를 두고 후보군들이 탐색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는 이재준 현 시장을 중심으로 한 ‘빅3’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제3당 실험에 나선 개혁신당, 후보 정리가 지연되는 국민의힘까지 각 진영이 출마 채비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수원이 인구 100만 특례시 체제로 전환된 이후 두번째 시장 선거라는 점에서 행정 규모와 정치적 상징성이 동시에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구 120만 대도시를 이끄는 수장 선거인 만큼, 각 당은 단순 지역선거를 넘어 ‘수도권 거점 도시’ 경쟁 구도로 바라보고 있다.
현직 이재준, 생활밀착형 정책 강화
황대호, 이재명계 청년정치인 분류
권혁우, 당내 구도 변화 변수 거론
민선 8기 현직 이재준 시장은 도시계획 전문가 출신이라는 이력을 앞세워 행정 연속성과 현직 프리미엄을 동시에 확보한 인물로 평가된다. 앞서 수원시 제2부시장,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거치며 행정 경험을 쌓아왔다. 현 시정에서는 수원새빛돌봄, 새빛하우스, 수원기업새빛펀드 등 ‘새빛 시리즈’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생활밀착형 정책 기조를 강화해 왔다. 이 시장은 오는 31일 경기아트센터 도움관에서 저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황대호 경기도의원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수원 출신인 황 도의원은 제11대 경기도의회 최연소 재선 의원이기도 하다. 민주당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등을 거치며 당내 ‘이재명계 청년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황 도의원은 지난해 11월 경기아트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며 공개 행보에 나섰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를 향후 시장 등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전 몸풀기 성격의 정치 이벤트로 해석하기도 했다.
민주당 한편에서는 권혁우 기본사회 수원본부 상임대표의 행보도 눈에 띈다. 경기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아왔다. 최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며 공개 행보에 나선 것도 출마 시동으로 해석된다. SNS ‘스레드’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지역 이슈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인지도를 넓히는 동시에, 기존 당 조직과는 다른 방식의 접점 확대를 시도하고 있어 당내 구도 변화의 변수로 거론된다.
국힘, 아직 후보 정리단계 머물러
홍종기, 과거 시장선거 경선 경험
이봉준, 수성고 총동문회장 등 활동
안교재, 유신고 출신·道조정협회장
정희윤, 대선때 지역조직관리 담당
보수 진영인 개혁신당은 수원시장 선거를 ‘제3당 확장 실험 무대’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정희윤 개혁신당 수원갑 당협위원장이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정 당협위원장은 제22대 총선 출마에 이어 지난 대선 국면에서는 당시 이준석 후보 선대위에서 국민소통본부장을 맡아 지역 조직 관리와 대중 소통 전략을 담당했다. 발명 활동 이력으로 ‘정디슨’이라는 별명이 붙은 점도 특징이다.
국민의힘은 아직 후보 정리 단계에 머물러 있다. 법조인 출신 홍종기 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은 꾸준히 언급되는 인물로 과거 수원시장 경선 경험과 중앙정부·당 요직 이력을 갖췄다. 당협위원장 중에서는 이봉준 국민의힘 수원시갑 당협위원장이 후보군에 포함된다. 이 당협위원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연합뉴스 모스크바 특파원 등을 지냈으며 수성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을 맡아 지역에서 활동해왔다. 여기에 수원 유신고등학교 출신으로 경기도조정협회장을 맡고 있는 안교재 회장도 거론된다.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는 현직 시장을 중심으로 민주당 내 신흥 주자 부상, 제3당의 실험적 도전, 보수 진영의 후보 정비 지연이라는 흐름이 동시에 겹친 수원시장 선거.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진입하기까지 각 진영의 ‘몸집 키우기’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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