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사수 VS 기필코 정복.

민선 8기까지 철옹성처럼 보수진영 후보만을 당선시켰던 연천군이 오는 6·3 지방선거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는지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4년 전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유상호 후보 26.92%, 국민의힘 김덕현 후보 47.46%, 무소속 김광철 후보 25.61% 득표로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 후보군은 “전통 보수 지역을 절대 내어줄 수 없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반면, 민주당 등 진보 진영 후보들은 “이번 선거야말로 승기를 가져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기필코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오는 3월부터 1인당 15만원씩 전 군민들에게 지급되는 ‘농어촌기본소득’의 공로가 여·야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느냐가 ‘무게 추’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들마다 관련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론되고 있는 연천군수 후보군은 우선 민주당의 경우 왕규식 전 연천군의원, 유상호 전 경기도의원, 박충식 전 연천군의원 등 3명의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현직 김덕현 연천군수가 연임에 나서고 김정겸 전 의정부시의원, 진명두 전 공무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왕규식, 신탄리 경원선 연장 주력

유상호, 휴전선 ‘평화 안보관광’

박충식, 유엔사무소 등 유치 구상

민주당 왕규식 전 군의원은 각종 규제 및 군사시설완화를 통해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가·도·군 지정 문화재를 바탕으로 관광인프라 구축, 순환벨트조성,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농촌지역 특화를 위해 읍·면별 특색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연천~신탄리 경원선전철 연장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유상호 전 도의원은 휴전선 주변 평화 안보관광을 통한 체류형관광지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연천을 세계적인 관광메카로 발돋움시키고,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통한 대기업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군사시설보호법 등 3중 규제를 뚫고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고 친환경농업활성화 사업 및 농산물 브랜드 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등 교육분야에서는 통합학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충식 전 군의원은 유엔사무소·국제평화대학을 유치하고 경원선의 ‘고속 전철화’ 시대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산업폐기물매립장,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을 막아내고 DMZ청정먹거리 특구를 조성해 군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32년 보수 일당독재를 끝내고 특권과 반칙을 없애 정경유착을 근절, 노동이 존중받고 근면 성실한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 예산 폭탄을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현직 김덕현, 연천고속도 조기착공

김정겸, 산업·관광·문화 등 시너지

진명두, 강력한 경제순환 정책 추진

이에 맞서 국민의힘 김덕현 군수는 지난 4년 동안 중앙정부와 국회를 오가며 가교 역할을 해온 집중력을 살려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공 ▲종합장사시설 조기완공 ▲AI기반 정밀 농업과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2029년 세계구석기 엑스포 개최 ▲세계 생태평화정원 조성과제 추진을 약속했다. 김 군수는 “남북이 마주하고 있어 접경지역 및 군사분계선과 접해있는 불리한 환경 연천을 세계와 소통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하는 평화 메카로 키워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정겸 전 의정부시의원은 “획일적 행정을 창의적 경영으로 전환하고 산업기반과 관광·문화·농업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켜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념이나 정당 구분을 넘어 주민 삶에 실질적 기여 정책을 마련, 행정 신뢰를 통한 주민 통합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진명두 전 공무원은 지난 40년간의 군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14건 실행 프로젝트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진 전 공무원은 “군의 창조적이고 실질적인 행정을 바탕으로 정부나 지자체의 민생쿠폰 지원을 벗어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강력한 경제순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