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독자위 12월 모니터링 요지

 

총기 안전, 해외사례 다룬 후속 기사 기대

‘빈집의 재탄생’ 난제 해결 촘촘하게 다뤄

지선 의제 토론회… 경인일보 주도 의미

지난 15일 경인일보 독자위원회에서 독자위원들이 12월치 신문을 두고 대화하고 있다. 2026.1.15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지난 15일 경인일보 독자위원회에서 독자위원들이 12월치 신문을 두고 대화하고 있다. 2026.1.15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경인일보는 지난 15일 수원시 팔달구 경인일보사 3층 대회의실에서 지난달 보도됐던 기사들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황의갑(경기대학교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정창욱(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한상진(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정책기획국장), 곽주철(수원 서평초등학교 교장), 김윤희(수원YWCA 사무총장) 위원 등 5명이 참석했다. 조용준(안산미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냈다.

위원들은 사격선수용 실탄과 총기가 불법 유통되면서 시중에 얼마나 퍼져 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는 문제를 다룬 <사라진 총·탄> 기획기사에 대해 호평했다.

정창욱 위원은 “4회에 걸쳐 시리즈로 보도하면서 현안과 원인, 대안까지 균형 있게 짚었고, 북부경찰청과 의원실을 통한 데이터, 실제 총기와 개조 사례를 제시해 검증 가능한 팩트 기반 보도가 이뤄졌다”며 “개인의 일탈이 아닌 허술한 시스템을 짚어 보도 이후 관계 당국이 예산을 확보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등 실질적인 사회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의 면모도 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황의갑 위원장은 “사건 측면에서 보더라도 그동안 마약 문제의 심각성은 자주 다뤄졌지만, 총기 안전 문제는 상대적으로 조명되지 않았던 소재라 흥미로웠다”며 “서구에서는 실제 안전 위협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은 만큼 해외 사례를 함께 다룬 후속 기사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빈집 문제에 관해 다룬 <[경인 WIDE] 흉물 헐고 새 시설… 도시가 살아났다 ‘빈집의 재탄생’(12월22일자 1·3면 보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황의갑 위원장은 “평택을 중심으로 한 성공 사례를 보여주면서, 현실적으로 소유주 설득 등 난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촘촘하게 다룬 기사”라며 “빈집 문제는 일본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심각한 사안인 만큼 꾸준히 다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주철 위원은 “인구가 빠져나가면 학교 폐교로 이어지는 등 빈집 문제는 교육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며 “원도심 빈집을 임대주택으로 조성하면서 기존 학교 여건이 어떻게 개선될 수 있는지까지 다뤄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인일보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와 관련 보도 <[지방선거 주요 의제 정책 토론회] ‘용인 반도체 산단 용수·전력… 지역상생 원칙으로 풀어야’(12월17일자 14면 보도)>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가 나왔다.

한상진 위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을 상대로 민감한 4대 의제에 대한 입장을 듣는 자리를 경인일보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며 “다섯 차례에 걸친 기고와 토론회 당일 한 개 면을 할애한 점이 특히 돋보였다”고 말했다. 김윤희 위원도 “관심 있던 의제였지만 참석하지 못했는데, 분야별 논의를 요약해 보도해 전체 논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여러 보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정창욱 위원은 <임시헌장이 다시 묻는 ‘대한민국의 초심’ - 해외편 <6> [일제 법정에 맞선 독립운동가·(17)](12월11일자 10면 보도)>에 대해 “많은 언론이 대통령의 임시정부 방문 사실에만 주목했는데, 이 기사는 임시헌장이라는 텍스트 자체에 집중해 100년 전 문서 속 ‘홍익인간’의 의미를 짚었다”면서 “특히 이를 현대적 가치로 재해석해 외국인 보호와 여성 참정권 문제까지 확장한 점에서 기존 독립운동 보도와 차별화된 깊이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조용준 위원은 <[사건 인사이드] 장애아 돌봄 부담 ‘벼랑 끝 부모들’(12월26일자 7면 보도)>에 대해 “장애 자녀를 둔 가정은 자녀가 성장할수록 어려움이 커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여러 사례를 통해 문제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제도의 실효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와 사회가 전반적으로 제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쉬움을 나타내는 의견도 나왔다.

조용준 위원은 <[이슈추적] 직매립 금지 코앞… 쓰레기 대란 없나(12월23일자 1면 보도)>에 대해 “2026년 1월 시행 예정인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앞두고 공공 소각시설 확충 지연과 민간 소각시설 의존 현실을 점검한 점은 시의적절했다”면서도 “‘대란’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에 대한 정량적 설명이 부족했다. 하루 처리량 부족 규모나 예상 적체 물량 등 수치 기반 설명이 보강됐다면 우려의 실체가 더 명확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