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명예의 전당서 한국인 첫 득표 기록
16시즌 빅리그 경력, SSG 4시즌 후 은퇴
구단주 보좌역·육성총괄, 제2의 야구인생
추신수의 철학, SSG 육성 시스템 스미다
한국 최초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올랐던 추신수 인천 SSG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한국인 첫 득표’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앞서 추신수는 한국인 최초로 ‘2026 MLB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MLB 명예의 전당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들의 투표에서 75% 이상 득표를 받은 후보가 입성할 수 있습니다. 한 번 후보로 이름을 올린 뒤 매년 투표에서 5% 이상의 득표율을 얻는다면 10년 동안은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이번 투표에서 추신수는 3표(0.7%)를 얻었습니다. 비록 5% 미만의 득표율이었지만,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득표에 성공하며 한국 야구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게 됐습니다.
추신수는 지난 2005~2020년 16시즌 동안 빅리그(시애틀 매리너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1천652경기에 출전했습니다. 2021년 SSG에 창단 멤버로 합류해 4시즌을 보낸 뒤 은퇴했습니다.
현역에서 물러난 추신수는 현재 SSG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로서 제2의 야구인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구단주 보좌역 또한 KBO에서는 추신수가 처음입니다.
추신수의 이 같은 행보는 그의 선수 시절을 돌아보면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앞서 SSG 주장을 맡아온 추신수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후배들을 비롯해 구단 프런트, 코치진 등 스태프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친 선수였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출근하는 선수’로 유명했던 추신수는 한국에서도 그 ‘루틴’을 이어가며 야구에 대한 치열함을 이어갔습니다. 추신수는 은퇴한 2024시즌에 KBO리그 최고령 타자로 출장·안타·홈런·타점 기록을 세우며 한국 야구 역사의 또 하나의 획을 그었습니다.
2024시즌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설 명절에도 훈련에 힘쓰고 있는 선수단과 스태프들을 위해 미국 생활의 경험을 담아 직접 멕시코 요리를 특식을 준비한 일화도 있습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경험을 SSG 육성 프로그램에 심었습니다. 지난해 SSG는 2군 선수 육성 환경을 메이저리그 등 선진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리뉴얼을 마쳤습니다. 같은 해 추신수는 빅리거 출신인 아드리안 벨트레와 콜 해멀스를 강화 SSG퓨처스필드로 초청해 멘토링 데이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1군 콜업을 앞두고 고된 훈련을 하고 있는 퓨처스팀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2028년 ‘청라돔’ 시대 개막을 앞둔 SSG가 추신수의 철학과 경험을 토대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그라운드를 떠난 추신수의 야구 인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 편집자 주
인천은 개항 도시입니다. 축구, 야구 등 거의 모든 스포츠가 근대 문물의 관문 인천을 통해 보급됐지요. 이 도시가 ‘구도(球都) 인천’이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야구 SSG 랜더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와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에스버드 등 다양한 프로구단이 인천을 연고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 활약상을 현장에서 생생히 조명하는 코너 [구도(球都), 인천] 입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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