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청약·특혜입학 의혹 등 공세 강화

진보계열 정당도 비판 가세하며 부담 느낀듯

홍익표 “대통령의 대통합 노력, 계속될 것”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 2026.1.25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 2026.1.25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국민의힘은 물론, 진보계열 정당까지 비판에 가세하면서 국정운영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홍익표 정무수석은 25일 “이 대통령은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봤다”며 “안타깝게도 국민주권 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국민의힘과 진보계열 정당들은 이 후보자의 지명이 철회되기 직전까지 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자는 부동산·병역·입시·갑질, 이른바 ‘국민 4대 역린’을 모두 건드린 인사로, 어설픈 변명은 국민의 실소만 자아냈을 뿐이며 낙마로 끝날 사안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익표 정무수석이 25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25 /연합뉴스
홍익표 정무수석이 25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25 /연합뉴스

그는 특히 “장남 ‘위장 미혼’ 부정 청약 의혹과 특혜 입학 의혹은 끝내 해소되지 않았다”며 “장남 연세대 특혜 입학 의혹에 대해 후보자는 조부의 훈장 수훈을 근거로 해명했지만 ‘훈장은 받은 자에게만 효력이 있다’는 헌법 제11조 제3항의 원칙은 분명하다. 조부의 훈장으로 손자에게 전형상 혜택이 돌아갔다면, 이는 헌법정신에 반하는 불법 의혹”이라고 지적했다.

또 “실정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정 청약, 재산 형성 과정, 자녀의 유학·대학 입학·취업 절차 전반에 대해 대통령실(청와대)은 즉각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수사 의뢰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같은 날 조국혁신당 한가선 대변인은 “현재까지 나온 후보자의 해명만으로도 ‘장관 자격 없음’은 명백하다”고 했고, 진보당 손솔 수석대변인은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에 대해 후보자가 내놓은 해명은 국민 상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청문회는 소명보다 의혹만 키운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홍 수석은 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