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신안산선 ‘노동자 사망’

모두 지하공사중 발생, 안전 우려

철도공단, 위험 선제적 예방 강조

작업 중지후 재개에 1~2개월 소요

옹벽이 붕괴하면서 50대 작업자가 숨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신분당선 연장구간(광교~호매실) 옹벽 붕괴 현장이 19일 오전 통제되고 있다. 2026.1.19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옹벽이 붕괴하면서 50대 작업자가 숨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신분당선 연장구간(광교~호매실) 옹벽 붕괴 현장이 19일 오전 통제되고 있다. 2026.1.19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경기도 곳곳에서 지하철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현장 사고가 늘어나 일부 구간의 경우 안전사고로 인한 공기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7일 수원시 우만동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선 1공구 공사 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져 50대 남성 1명(1월21일자 7면 보도)이 숨졌다.

[단독] 동시 작업하다 신분당선 옹벽 붕괴… 공사 기한 맞추려 서둘렀나

[단독] 동시 작업하다 신분당선 옹벽 붕괴… 공사 기한 맞추려 서둘렀나

신분당선 연장구간 공사장에서 옹벽을 제거하지 않고 지반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인명사고가 공사 만료 시한을 단 하루 앞두고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는 옹벽 전체를 제거하고 작업을 이어갔어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지적(1월 20일자 7면 보도)을 받았는데 공사
https://www.kyeongin.com/article/1757942

지난해 12월에는 경기도와 서울을 잇는 신안산선의 서울시 영등포구 공사 현장에서 철근 더미가 무너져 50대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같은 해 4월에는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이 붕괴되면서 작업자 1명이 숨지고 인근 도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최근 발생한 사고들의 원인은 제각각이지만 모두 지하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경기도는 이동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지하 교통망을 꾸준히 증설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하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7호선 도봉산~옥정 연장선, 7호선 옥정~포천 연장선, 고양~은평선, 9호선 강동~하남~남양주선, 3호선 송파~하남 연장선 등 5개 지하 노선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신분당선과 신안산선 노선 공사를 발주한 국가철도공단 역시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신년인사회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태 진단, 디지털 설계 등을 활용해 현장의 위험 신호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겠다”고 했다. 경기도에서도 지하사고 예방을 위한 지하안전지킴이 제도 등이 시행 중이다.

하지만 워낙 공사 현장이 많고 지하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특성상 안전사고를 피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잇따른 안전사고에 개통 차질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은 사고 여파로 개통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전날 경기남부경찰청, 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사고가 난 1공구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작업이 중지된 상태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현장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작업이 중지된다.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현장 조사 상황, 안전 조치 여부 등을 토대로 고용노동부에게서 작업을 다시 해도 괜찮다는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승인 과정을 밟는 데 통상 한 달에서 두 달이 소요된다고 한다.

당초 시공사인 HJ중공업은 오는 2029년 3월 30일까지 신분당선 연장 공사를 마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사 기한은 최소 한 달 이상 늘어날 확률이 높다. 사고가 난 지 9개월가량 지난 광명 신안산선 공사 현장 역시 이달 중순 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 기간을 106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