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주안국가산단역 -66.3%

2호선 검단오류역 -68%

수인선 남동인더스파크역 -58.7%

1호선 갈산역 -56.7%

24일 저녁 수인선이 지나는 인천 남동구 남동인더스파크역 앞 상업용 건물의 조명이 대부분 꺼져 있다. 2026.1.2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4일 저녁 수인선이 지나는 인천 남동구 남동인더스파크역 앞 상업용 건물의 조명이 대부분 꺼져 있다. 2026.1.2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지역 산업단지 침체는 지하철역 이용객 수치를 통해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일과가 끝난 저녁 7시 이후 인접 지하철역 이용객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며 공동화(空洞化)된다는 얘기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인천교통공사가 집계한 인천 내 지하철역의 시간대별 승·하차인원 수를 확인한 결과 산단과 인접한 지하철역은 출·퇴근시간대 승·하차인원 차이가 두드러졌다. 남동국가산단을 지나는 수인선 남동인더스파크역은 출근시간대(7~9시) 하차인원이 4만5천745명으로 승차인원(4천341명)의 10배를 넘었고, 퇴근시간대(17~19시)에는 승차인원(3만3천164명)이 하차인원(5천504명)보다 훨씬 많았다.

인천지하철 2호선 주안국가산단역 역시 출근시간대에는 하차인원이 5만1천497명으로 승차인원 4천65명 대비 11배 많았다. 반대로 퇴근시간대에는 승차인원 4만907명, 하차인원 4천54명으로 정반대 양상을 기록했다.

산단 침체, 시간대 승객수로 확인

전체 역 평균 증감 -36.2%와 큰차

인근 번화가 역은 유입 흐름 꾸준

반면 부평역·인천터미널역 등 인천의 주요 지하철역은 같은 시간대 승·하차인원의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산업단지 인접 지하철역은 일과가 끝난 저녁 7시 이후 이용객이 다른 지하철역과 비교해 급감하는 현상도 통계로 나타났다. 주안국가산단역의 경우 오후 6시 기준 승차인원과 하차인원을 합친 이용객수가 1만6천793명이었으나, 오후 7시에는 5천653명으로 66.3% 감소했다.

남동인더스파크역(-58.7%)과 부평국가산단 인근의 인천 1호선 갈산역(-56.7%) 역시 1시간 사이 이용객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인천 전체 지하철역 평균 증감률(-36.2%)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확연히 드러난다.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산업단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2014년 준공된 검단일반산업단지 인근의 인천 2호선 검단오류역은 이용객수가 오후 6시 대비 7시에 68% 감소했다. 2011년 조성된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를 가로지르는 인천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도 같은 시간 이용객수가 58% 줄었다. 산단의 낙후 수준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퇴근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동·주안·부평산단과 각각 근접한 번화가를 지나는 지하철역 이용객은 크게 줄지 않았다. 인천터미널역(-34.5%), 부평역(-20.2%), 주안역(-21.5%) 등은 오후 7시 이후에도 승·하차인원이 꾸준히 유입되는 흐름을 보였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