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용 시장, 신년 브리핑서 언급
“50대 50에 얽매이지 않고 협의”
지역발전기금·공공기여 등 활용
좀처럼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했던 과천시 ‘청계산 송전탑 철거 사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800억원 넘는 비용을 놓고 과천시와 한국전력이 협의에 난항을 겪어왔는데, 시가 보다 유연하게 비용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50대 50’ 분담 비율에 묶여있던 비용 협의가 새 물꼬를 틀 경우, 2008년부터 난항을 이어온 송전탑 철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신계용 시장은 26일 시청 1층 로비에서 진행된 ‘2026년도 신년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그는 “청계산 송전탑 지중화 사업을 위한 지역발전기금이 현재 189억원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LG엔솔측이 내놓기로 한 500억원의 공공기여를 지중화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면서 “이에따라 한전과 50대 50 비용분담에 얽매이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 시장은 앞서 2024년 6월 진행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문원동 청계산 일대 총 10기의 송전탑 중 주거지역에 인접한 6기와 송전선로를 우선 지중화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2024년6월27일 인터넷 보도). 총 사업비는 821억원 규모로, 지역발전기금을 비롯한 시 예산과 한전측 분담금을 더해 추진할 계획이었다. 시는 한전측 분담금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50대 50 사업비 분담을 제시했으나 한전측은 난색을 표해왔다.
신 시장은 “한전이 2022년 이후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지중화 사업 50대 50 분담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라면서 “그 사이 과천은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송전탑 문제가 더욱 심각한 문제로 불거졌고,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과천/박상일·이석철기자 metro@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