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도지사, 운구 직접 맞고 빈소 찾아 조문

“지역구까지 양보하겠다며 정치 권유” 회고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도 출판기념회 연기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조문하고 있다. 2026.1.27 /연합뉴스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조문하고 있다. 2026.1.27 /연합뉴스

베트남 출장 중 갑작스럽게 별세한 고(故)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추모하는 물결이 경기도 지역 정가에도 이어지고 있다.

27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고인의 운구를 맞이하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지사는 “아주 비통하고 안타깝다”며 “우리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앞으로도 하실 일이 많으셨는데, 이렇게 창졸간에 먼저 가셔서 정말 비통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냈던 김 지사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고인과 나눴던 대화도 회상했다. 김 지사는 “제가 경제부총리를 그만둔 후, (고인이) 두 차례나 오셔서 대표님 지역구까지 제게 양보하겠다고 하면서 정치를 권유한 적이 있었다”며 “제게 멘토 같은 분이셨다”고 회고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기로 했던 정치권 인사들도 일정을 미루며 애도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기대 전 국회의원은 28일 예정됐던 출판기념회를 다음 달 26일로 연기했다. 양 전 의원은 “저는 1987년 대통령 선거부터 고인과 오랜 인연을 맺어와 더욱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추모의 뜻을 밝혔다. 이재준 수원시장도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출판기념회를 다음 달 1일로 변경했다. 의정부시장 출마를 앞두고 있는 오석규(민·의정부4) 경기도의원도 오는 31일 개최 예정이던 출판기념회를 다음 달 6일로 미루기로 했다.

도의회 민주당도 논평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고인은 독재 정권에 맞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고, 민주정부 수립과 민주정당의 성장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민주정부에서 교육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하며 교육개혁과 지방분권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개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곱 차례 국회의원을 지내며 민생과 개혁을 위한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고, 민주정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고비마다 국민과 함께 난관을 극복하는 길을 열어왔다”며 “몸이 불편한 가운데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주주의 역사와 대한민국 정당사에 고인이 남긴 발자취는 크고 선명하게 새겨질 것이며, 국민의 가슴 속에도 오래도록 살아 숨 쉴 것”이라며 “도의회 민주당은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자치분권의 완성을 통해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이영지·한규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