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면 37번 국도 ‘포트홀’ 많아
군부대 탱크 통행 잦아 파손 위험
“평소도 코치가 피해서 가라 조언”
파주署 “관리기관 불러 원인 조사”
훈련 중인 고등학교 사이클 선수가 도로에서 숨진 사고(1월27일자 7면 보도) 장소를 확인한 결과 도로 파손이 심각해 위험성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대 도로는 중량이 무거운 군용차량 통행이 잦은 곳이라 도로 파손 위험이 큰 상황이다.
27일 찾은 파주시 적성면 37번 국도. 장파사거리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점까지는 8㎞가량 떨어져 있었다. 차량을 통해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울퉁불퉁 지면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게 느껴졌다.
도로 곳곳이 깨져 있을 뿐 아니라 움푹 파인 포트홀(도로패임)도 자주 목격됐다. 이 지역은 도로 인근에 군부대가 많아 군용차량을 비롯해 탱크까지 37번 국도에서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중량이 많이 나가는 군 장비들로 도로 파손이 불가피해 보이기까지 했다. 대개 군용탱크는 40t에서 50t 정도 중량이 나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도로에서 훈련 중이던 연천의 한 고등학교 사이클부 소속 학생 1명은 도로주행 훈련을 하다 사고를 당해 숨졌다. 혼자 훈련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연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사고일인 지난 24일 해당 학교 사이클부는 연천에서 출발해 37번 국도를 이용해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를 돌아 다시 연천으로 돌아가는 도로훈련을 했다.
사이클부 코치가 차량을 이끌고 그 뒤를 사고 학생이 주행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이뤄졌는데, 사고 학생은 당시 혼자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고교 사이클부는 평상시에도 이 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코치가 무선 통신을 통해 선수에게 도로가 안 좋은 곳은 피해 가라고 소통해 그곳은 조심히 피해 갔다고 조사됐다”고 말했다.
연천교육지원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문제 되는 부분이 없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 사고를 조사 중인 파주경찰서 역시 도로 상태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사고가 난 도로는 자동차전용도로가 아닌 자전거도 통행할 수 있는 도로로 노면 상태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데, 도로관리 기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난 국도 37호선을 관리하는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콘크리트 깨진 부분을 보수하는 시공 방법 등 도로를 최대한 보수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김형욱·조수현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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