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0순위 ‘강동희 아들’ 존재감

 

6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 문 감독 신뢰

돌파·드리블 강점… 경쟁자 기록 압도

“마음 놓고 하라고 했더니, 진짜 마음 놓고 하더라.”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 문경은 감독은 신인 강성욱(사진)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강성욱은 지난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대구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75-74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강성욱은 초반 2쿼터까지 2점 득점에 그쳤으나, 3쿼터 들어서 홀로 10점을 올리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또 강성욱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윌리엄스에 롱 패스를 뿌려줘 앨리웁 덩크를 도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성욱은 도합 12점을 올리고 어시스트 5개를 뿌렸으며, 승부처에서 빛났던 윌리엄스(20득점)와 합작해 32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앞장세웠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문 감독은 “전반전 조심스러워하는 경향이 있어서 3쿼터에 들어가면서 아이재아 힉스와의 조합을 짜줬다”며 “얼리 오펜스로 흔들라는 뜻이었고 본인도 신나게 3쿼터부터 제 컨디션을 찾았다”고 믿음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신인왕 경쟁에 대해서도 “이슈 받는 신인들끼리 붙으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며 “3·4라운드 대구 원정에서 (신인왕 경쟁 상대인) 양우혁을 상대로 1승1패를 거뒀다. 강성욱도 성숙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동희 전 원주 DB 감독의 아들인 강성욱은 연일 kt에서 신인답지 않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신인왕 0순위’로 꼽히고 있다.

강성욱은 김선형이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에 존재감을 키웠다. 지난해 11월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데뷔한 강성욱은 리그에서 돌파와 드리블에 강점을 보인다.

지난 10일 서울 SK전부터 한국가스공사전까지 6경기 연속 두자릿 수 득점을 뽑아 올린 강성욱은 출전 시간도 늘려가며 문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강성욱은 올 시즌 평균 득점도 10.1점으로 올렸으며, 평균 어시스트도 3.9개를 기록하고 있다. 신인왕 경쟁자 한국가스공사 양우혁(평균 득점 6, 평균 어시스트 1.7)에도 크게 앞선다.

앞서 강성욱은 신인왕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당연히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있다”면서도 “다만 욕심을 가지되 경기력에서 지장이 가지 않는 수준에서 욕심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프로 스포츠 선수가 딱 한 번 밖에 기회를 잡지 못하는 신인왕이기 때문에 그 의미는 더욱 크다. 프로 데뷔 1년차 강성욱의 드리블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