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변경·공공기여 재산정 병행
경제구역 지정 따른 주택수요 전망
안산시가 10여년간 장기 표류해 온 ‘사동 90블록 복합개발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시는 최근 사동 90블록 개발사업 기간을 오는 2030년까지 연장하는 2차 실시협약 변경안을 의회에 보고했으며,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공공기여 재산정을 병행 추진하는 등 사업 재가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사동 90블록 개발사업은 2016년 민간에 매각된 이후 주거단지 일부만 조성된 채 복합용지 개발이 지연돼 왔다. 해당 부지에는 호텔·상업·관광시설이 유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여건 악화로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반달섬·거북섬·시화MTV 등 인근 지역에 대규모 숙박·관광시설이 집중 공급되면서 90블록 내 호텔 도입 필요성이 낮아졌다.
또한 지난해 한양대 ERICA 일대가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며 상업시설 역시 입지상 제약을 받게 됐다.
이에 시는 이같은 여건 변화를 반영해 기존 오피스텔·준주택 위주의 개발에서 벗어나 중대형 위주의 공동주택 1천410세대를 도입, ‘양질의 정주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23일 열린 시의회 제301회 2차 본회의에 관련 내용이 담긴 실시협약 변경안을 제출했다.
변경안에는 용도 완화 및 공동주택 추가에 따른 토지가치 상승분을 반영해 415억원 이상의 추가 공공기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시는 이 과정에서 2015년 매각 당시 제한 용도로 감액됐던 토지가치 환수와 이자 정산, 공동주택 허용에 따른 차액을 모두 현행 기준으로 반영키로 했다. 특히 시는 ‘2단계 주거시설 분양 전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사소송에 착수한다’는 조항을 명시해 법적 담보 장치도 마련한다.
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인접지역에는 1만2천개에 달하는 양질의 일자리와 함께 대규모 주택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이에 시에선 대외적인 여건 변화로 장기간 지연됐던 사업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 양질의 주거를 공급하는 내용이 담긴 변경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산/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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