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이자율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에서 이자율의 편차가 1%p 넘게 차이 나고, 이재명 대통령이 이자율에 대해 혈세라고 언급한 만큼 지방자치단체들간 눈치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각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2026.1.15 /연합뉴스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이자율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에서 이자율의 편차가 1%p 넘게 차이 나고, 이재명 대통령이 이자율에 대해 혈세라고 언급한 만큼 지방자치단체들간 눈치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각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2026.1.15 /연합뉴스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이자율이 처음으로 28일 공개됐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에서 이자율의 편차가 1%p 넘게 차이 나고, 이재명 대통령이 이자율에 대해 혈세라고 언급한 만큼 지방자치단체들간 눈치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인 ‘지방재정365’에서 이날 전국 지방정부의 금고 이자율을 일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지방 회계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지방정부 금고 금리 공개가 의무화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지방정부 금고의 주요 항목별 적용 금리 현황에 따르면 전국 지방 정부의 12개월 이상 정기예금 금리를 조사한 결과 평균 금리는 2.53%로 집계됐다. 17개 광역 지방정부의 금리 평균은 2.61%이다. 여기서 경기도의 경우 12개월 이상 장기예금 금리가 2.39%로 평균 금리를 밑돌았다.

31개 시·군의 평균은 약 2.36%로 나타난 가운데 수원시가 장기예금 이자율이 2.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고양시(2.56%), 용인시(2.55%) 순이었다. 다른 시군은 대부분 2.3~2.4% 안팎의 수치를 보였다.

가장 낮은 장기예금 금리는 양평군의 1.78%였고, 광명시 1.95%, 가평군 2.20%로 뒤를 이었다. 수원시와 양평군의 금리 차이는 1.09%p 이다.

은행권에서는 지방 정부 간에 금리 차이가 나는 이유로 금고 약정 당시 기준금리 추이와 적용 방식, 가산금리의 고정·변동 여부 등과 함께 지방 정부의 예산이나 협렵사업비·기부금 규모가 다름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자체의 금고 이자율에 대해 “이게 다 주민들의 혈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1조 원에 1%만 해도 100억 원…해당 도시의 민주주의 정도와 이자율을 비교·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열린 ‘나라 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전국 지자체 금고 이자율을 조사해 공개가 가능한지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