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폐기물처리장과 불과 600여m
2340명 연대서명 靑 등에 집단민원
“폐기물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로 인해 창문조차 열 수 없는 열악한 환경입니다.”
28일 화성시청역 인근의 센트럴 파크 스타힐스 1·2·3단지 입주민들은 아파트 단지와 불과 600여m 떨어진 K사의 건설 폐기물 선별 및 처리과정에서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 주거환경과 삶의 질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주민들은 이날 인근 폐기물처리장의 비산먼지 배출에 따른 생존권 위협을 개선해 달라며 2천340명의 연대서명을 받아 청와대, 국민권익위원회, 화성시 등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비산먼지로 인해 여름철에도 창문 개방을 못하고 있으며, 방충망엔 비산먼지가 누렇게 포집돼 있고, 창틀에도 먼지가 수북하게 쌓일 정도여서 빨래조차 마음대로 널 수 없는 실정이다.
이들은 또 장기간 지속된 비산먼지 노출로 호흡기 질환 등 건강 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며, 차량과 주거지 오염 등 2차 피해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을 빚고 있는 K사는 건설 폐기물 중간처리, 수집운반, 골재가공 제조 등이 주업종이다. 집단민원을 제기한 아파트는 모두 2천983세대로 이 가운데 80% 이상이 서명했다.
주민들은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즉각적인 개선조치 시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업장 내 적치된 건설폐기물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방진시설과 펜스 높이를 보강하고,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가 사업장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건설폐기물 차량의 진출입 시 서행 의무화와 주변 도로에 대한 살수·청소도 함께 요구했다.
이에 대해 K사측은 “비산먼지를 포집하는 집진시설을 설치 운영 중이며 광역살수기 및 살수차도 운행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주장하는 비산먼지 발생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없고, 시의 지도점검에서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장과 아파트는 거리도 떨어져 있고 가운데에 산림도 존재해 피해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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