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독서 의미 묻는 ‘2026 인천북’ 선정

시민 참여로 뽑은 인천 ‘한 도시 한 책’ 운동

성인·청소년·어린이 책, 연계 프로그램 마련

‘3색3책 인천북’ 선정 책 표지. 왼쪽부터 ‘책, 이게 뭐리고’ ‘흔들리는 십대를 지탱해 줄 다정한 문장들’ ‘도서관 고양이’.
‘3색3책 인천북’ 선정 책 표지. 왼쪽부터 ‘책, 이게 뭐리고’ ‘흔들리는 십대를 지탱해 줄 다정한 문장들’ ‘도서관 고양이’.

인천광역시 인천도서관이 올해 시민들과 함께 읽고자 하는 책 3권을 선정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우리 일상에 전면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시대 속 ‘책의 존재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책들이다.

인천도서관은 최근 ‘2026년 3색3책 인천북’으로 ▲성인 분야에서 장강명 작가의 ‘책, 이게 뭐라고’(아르테·2020) ▲청소년 분야에서 김혜정 작가의 ‘흔들리는 십대를 지탱해 줄 다정한 문장들’(다산에듀·2025) ▲어린이 분야에서 최지혜 작가의 ‘도서관 고양이’(한울림어린이·2020)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인 ‘3색3책 인천북’의 올해 주제는 ‘독서의 재발견 - AI 시대, 다시 바라보는 독서의 가치’다. 인천 지역 사서들이 정한 주제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분야를 막론하고 AI의 중요성이 대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책의 위치’ ‘책의 가치’ ‘책에 느끼는 사람들의 감정’은 어떻게 돼야 하는가를 고민한 주제라는 게 인천도서관 설명이다.

‘3색3책’은 기관별 도서 추천과 인천북선정위원회를 거쳐 온라인 투표, 작은도서관이나 지역 서점 등지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투표를 통해 시민 9천108명이 참여해 선정했다.

‘책, 이게 뭐라고’는 소설가 장강명이 책에 관한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만난 책과 사람, 직접 만든 독서 공동체에 대한 고민, 작가로 살아온 경험 등을 바탕으로 쓴 산문집이다. 작가 특유의 재치 있는 문체로 ‘읽고 쓰는 행위’의 의미와 가치를 성찰한 글들을 담았다.

장강명 작가는 지난해 AI 시대의 바둑계를 다룬 르포 ‘먼저 온 미래’(동아시아·2025)를 출간하기도 했다. 인천도서관이 ‘3색3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 중 진행할 ‘작가와의 대화’에서 AI와 책에 관한 작가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들이 읽을 책으로 선정된 ‘흔들리는 십대를 지탱해 줄 다정한 문장들’은 작가가 만난 10대들의 솔직하고 생생한 고민의 목소리와 ‘진짜 어른’으로서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았다. 어린이 분야에서 선정된 그림책 ‘도서관 고양이’는 도서관에 살게 된 고양이가 그림책 속 세상을 여행하며 도서관과 그림책의 즐거움을 전하는 이야기다.

한수미 인천도서관장은 “시민들이 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연관된 주제의 다른 책들을 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책과 가까워지는 것이 3색3책의 주요 목적”이라고 말했다.

인천도서관은 오는 3월13일 연수구 청학문화센터에서 ‘2026년 3색3책 인천북 선포식과 북 콘서트’를 개최하고, 시민 독서 활동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중 추진할 계획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