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메달리스트 박상영이 읊조린 말

동계올림픽 한국팀, 톱10 진입 목표

가장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할 수 있다.”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결승전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박상영이 속삭이듯 내뱉은 말이 바로 ‘할 수 있다’였다. 그는 경기 초반 9-13으로 뒤진 상황에서 휴식 시간에 앉아서 무의식적으로 혼잣말을 했고, 자신 스스로가 강조한 긍정적인 생각은 결국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박상영을 이렇게 만든 것은 바로 긍정적인 마인드였다.

스포츠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과거에는 이미지 트레이닝보다 반복적인 훈련에 경기력 향상을 모색했지만, 최근에는 훈련 못지 않게 이미지 트레이닝도 중요해졌다.

한국 펜싱 대표팀의 박상영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결승에서 제자 임레(헝가리)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펜싱 대표팀의 박상영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결승에서 제자 임레(헝가리)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는 흔히 골프에서 흔히 ‘멘털이 털렸다’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선수들이나 일반 골퍼가 골프장에서 티샷한 공이 OB(‘Out of Bounds’의 약자, 공이 코스에서 정해진 경기 구역을 벗어났을 때를 의미)가 났을 때, 다음 샷도 불안한 마음에 샷이 흔들린다. 결국 멘털이 약한 선수는 위기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우승을 놓친다.

프로야구에서도 투수가 9명의 타자를 상대로 투구를 하지만, 안타를 맞은 타자에게 또 당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타자 입장에선 투수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안타를 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반대로 투수 입장에선 또 맞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힘이 빠진다.

역도에서도 선수들이 경기에 오르기 전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하는 장면을 자주 본다. 이때 그 선수는 자신의 용상이나 인상 동작을 생각하면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다.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멘털 강화 훈련이 필수 요소다. 모두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멘털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요즘 우리 주변에선 골프나 야구, 축구 등 멘털 코치가 자주 등장한다. 이들 코치들은 선수들에게 마인트 컨트롤을 익히도록해 스스로 어려운 경기에서 헤쳐나갈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국제공항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31 /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국제공항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31 /연합뉴스

세계 최고 무대 스타들이 펼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한국시간으로 오는 7일 개막한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결전지로 입성했다. 이곳에서 경쟁하는 선수들은 종이 한장 차이로 금·은·동매달이 가려진다.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승리를 위해선 무엇보다 정신력(투지)이 먼저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이상을 획득해 톱10 이내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이번 동계올림픽에는 경기도 선수들이 국가대표 일원으로 대거 참가한다. 도 선수단은 쇼트트랙, 컬링, 스노보드 등 5개 종목에 30여명이 출전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와 쇼트트랙 이준서가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국제공항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6.1.31 /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와 쇼트트랙 이준서가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국제공항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6.1.31 /연합뉴스

특히 빙상 쇼트트랙에선 한국 여자 대표팀의 쌍두마차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를 비롯 노도희(화성시청)가 여자부에서 출전하고, 남자부에선 임종언(고양시청), 이정민, 이준서(이상 성남시청), 신동민(화성시청)이 각각 출전해 한국의 톱10 진입에 선봉장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 빙상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김민선(의정부시청)과 임리원(의정부여고)이 나서고 컬링에선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 소속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 등이 나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경기는 승패가 나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후회없는 경기를 펼쳐주길 기대해본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