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량 12% 늘고 교통정체는 없었다
1200원 → 600원… 시민들 대만족
1월 한달 이용차량 약 9만대 추정
‘하이패스차로’ 늘려 체증도 없어
경기도가 한강 다리 중 유일한 ‘유료 교량’인 일산대교의 통행료를 인하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일산대교를 이용하는 도민들이 늘어나는 등 통행료 인하에 따른 효과는 물론, 만족도도 높다.
다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통행료 무료화를 공언했는데, 현재 반값 인하에서 완전 무료화를 이뤄내기 위한 관계기관 협의 등이 숙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1일 도에 따르면 일산대교 통행료를 1천200원에서 600원으로 인하한 뒤 지난 한 달간 통행량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아직 집계 중이기 때문에 말해주기 어렵다”면서도 “직전 연도나 전에 몇 년 치를 같이 비교했을 때 꽤 많이 늘긴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월1일 김 지사가 일산대교를 방문했을 당시 이재영 일산대교주식회사 대표는 “지난해 1월1일과 비교해 봤는데, (통행량이) 6천300대 정도 늘어났다. 12% 정도가 통행료 반값 때문에 늘어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일산대교 일평균 통행량은 2023년 8만47명, 2024년 8만776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이 대표가 언급한 지난달 1일 통행량 증가율(12%)을 대입해보면, 지난 1월 한 달간 통행량은 약 9만명 내외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통행량 증가에도 교통정체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지난해 9월부터 하이패스 차로를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간 일산대교 1.84㎞ 구간을 이용하며 1천200원을 지불했던 주민들은, 도의 통행료 지원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김경희(42)씨는 “(통행료 인하) 전에는 시간이 좀 걸려도 일산대교를 타지 말고 돌아갈까 생각했는데, 이제는 고민 안 하고 이용한다”고 했다.
김포에 거주하는 정모(29)씨도 “평일에 매일 일산대교를 이용하는데 통행료 반값이 비용 측면에서 매우 체감된다”며 “출근시간에 이용할 때가 많은데 교통체증 때문에 불편한 점은 못 느꼈다”고 했다.
다만, 아직 김 지사가 공언한 ‘통행료 무료화’가 실행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전망이다.
앞서 도는 통행료 무료화에 4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중 절반인 200억원을 올해 도 예산에 반영했다. 나머지 200억원은 국비와 고양·파주·김포시 등 시비를 확보해 무료화를 시행하려 했는데, 이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자체와의 협상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추후 계속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