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인사 개입 등 불만 속출

분구를 앞둔 인천 서구에서 재정난과 인사 문제로 인천시를 향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서구는 오는 7월 1일 행정체제 개편을 앞두고 1천233억원의 필수경비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2일 밝혔다.

서구는 분구에 필요한 검단구 청사조성 및 인프라 구축 예산 173억원을 편성하지 못했다. 또 서해구(현 서구)·검단구 출범 후 행정운영에 들어가는 인건비와 기본경비 556억원(서해구 249억원, 검단구 307억원), 보조금 매칭비용 242억원(서해구 27억원, 검단구 215억원) 등 1천60억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인건비 문제가 시급하다. 현재 서구 직원은 1500여명이다. 올 하반기 행정체제가 개편되면 서해구(1천200여명)와 검단구(800여명)를 합쳐 직원이 2천여명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직원 증가에 따른 인건비 예산은 물론 법정경비인 연금부담금과 초과근무수당, 정근수당 등 각종 수당 역시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서구는 부서 운영비와 비품 구입비 등 행정운영경비를 최대한 절감해 긴축재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도로·공원 유지관리 등 모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예산 절감을 추진한다. 다만 자구적 노력에도 재원 마련에 한계가 있어 정부와 인천시의 재정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구 직원들이 소속된 전국공무원노조 인천지역본부 서구지부는 인천시를 향해 검단구 인사에 대한 개입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 인천시는 검단구에 배치되는 직원의 승진을 현 서구 직원 54%, 인천시와 타 구 전입 직원 46%로 배분할 것을 서구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수로는 4급 2명, 5급 26명, 6급 72명 등이다.

공무원노조 서구지부는 “인천시가 행정체제 개편을 명분으로 서구 인사에 직·간접적 개입하거나 특정 인사 방향을 유도하는 것은 명백한 권한 남용이자 자치권 침해”라며 “군·구별 현 직급 기준의 승진 비율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최초 임용 시점부터 누적된 인사 적체 여부와 행정 여건의 차이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