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3 포천시장 선거는 현재까지 나온 예상 후보만 보더라도 예측 불허의 ‘혼전’이 전망되고 있다.

앞서 2024년과 2025년에 치러진 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드러난 포천시 유권자들의 선택은 이를 더욱 뒷받침한다. 포천의 경우 양대 선거에서 기존 판도를 깨고 진보 진영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강한 도시에서 과거엔 상상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그렇다고 보수와 진보 지지세가 대등해졌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는 게 이 지역 정치권의 일반적인 평가다. 다만 이번 시장 선거에서도 투표함 뚜껑을 열 때까지는 당선자를 장담할 수 없는 양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 소속 현 백영현 시장의 출마는 거의 당연시되고 있다. 당내 분위기도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선거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보는 시각이다. 임기 중 큰 실책 없이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간 고정화된 행정 전문가란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치인으로서 지명도도 상승했다는 평가다.

백영현 시장, 국힘후보 출마 유력

소흘읍·소상공인 지지기반 견고

민주 박윤국 前시장, 지역 무게감

고정 지지층 많고 보수표심 어필

이를 증명하듯 임기 동안 지역 최대 표밭인 소흘읍과 상공인 중심으로 지지기반이 더욱 견고해진 점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재임 기간 거둔 굵직한 시정 성과들은 이번 선거에서 표심을 움직일 강력한 무기로 전면에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당 내부적으로는 여러 외부 변수 속에서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재정 안정에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에 맞서 시장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에선 전 시장을 비롯해 지역구에서 정치적 입지를 다진 시의원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공천 경쟁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전 시장인 박윤국 민주당포천·가평지역위원장이 지난 총선 이후 지방선거 무대로 복귀를 알렸다. 지역 거물 정치인답게 벌써 곳곳에 포진한 조직들이 재가동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박 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이처럼 고정 지지자와 더불어 한때 보수정당에 몸담은 이력으로 보수층 지지세까지 확보하고 있는 점은 최대 경쟁력으로 꼽힌다. 지난 시장 선거 때와 달리 보수에서 진보로 정권이 교체된 점도 유리한 국면이다. 과거 군수·시장을 모두 역임해 시정 능력도 검증받아 경쟁자들이 가장 경계하는 대상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여러 선거를 거치며 쌓은 정치적 경험과 노련함은 상당히 유동적인 이번 선거판에서 부동층을 흡수할 힘을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

연제창 市부의장, 의정 경력 탄탄

진보성향 시민 높은 인지도 자랑

손세화 ‘전국 최연소 시의장’ 경험

정치적 소신 확고… 젊은층 선호

연제창 시의회 부의장은 어느 정도 예견은 됐으나 예상보다 이른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장 출마는 오래 전부터 품었던 목표로 시의원 재선을 거치면서 정치경력을 쌓았다. 시의회에서도 주요 지역발전 정책에 있어서는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인상적인 입법과 연구활동으로 두각을 보여 왔다. ‘일 잘하는 시의원’으로 눈도장을 찍은 셈이다.

덕분에 젊은 진보성향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인지도를 얻고 있다. 당내에서도 눈여겨볼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현장 정치로 시민들과 눈높이 의정활동에 주력하며 지지기반을 꾸준히 확장해 온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면에서 기존 정치인과 차별화를 두고 있어 지역변화와 세대교체를 바라는 유권자에게 호감을 얻고 있다.

손세화 시의원 역시 시장 선거 민주당 공천경쟁 대열에 합류한 신인이다. 재선의원으로 그간 의정활동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다졌고 전국 최연소로 시의장 경험도 있어 당내서 정치적 리더십도 일정부분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장 시절 불신임안 통과에도 소송을 통해 의장직을 되찾은 일은 유명한 일화다. 정치적 소신이 확고한 편이어서 타협보다는 정면돌파를 선호하는 정치 스타일을 보인다. 젊은 진보성향 유권자층의 지지를 받는 점은 연 부의장과 겹친다.

만일 당 공천을 받게 되면 포천시장 선거 역대 첫 최연소 여성 후보가 된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 인구가 밀집된 소흘읍이 지역구라 시장 선거전의 향배를 가를 이곳에서 두 차례나 시의원으로 밀어준 지지기반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