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의왕시를 이끌 시장에게는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될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정상적 추진을 통한 인구수 확보와 문화예술 분야 인프라 확충을 통한 도시 변화 등 만만찮은 과제가 있다.

의왕 시민들은 2022년 민선 8기 지방선거에서 시장으로 국민의힘 소속 김성제 현 시장을 선택했지만, 광역자치단체장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에 집중 투표하는 등 특정 정당에 몰표를 주지 않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오는 6·3 지방선거 의왕시장 선거의 핵심은 최근 건강 이슈가 있는 김성제 시장의 재선 여부다. 시장직 탈환을 노리고 있는 민주당 진보 진영에서는 현 시장의 건강 문제를 빌미로 이재명 정부와의 협력을 강조, 표심을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 회복 김성제 시장, 출마 시사

민선 5·6·8기 당선, 경험·성과 무기

김학기 시의장, 장악력·순발력 강점

국민의힘에선 김성제 시장이 연임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심근경색 치료와 건강회복에 집중해오다 지난 2일 시정에 복귀한 김 시장은 월례조례에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한 도시개발사업의 원활한 진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새해 인사를 겸한 포부를 밝혔는데, 일각에선 연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고 있다. 그는 민선 5·6기와 민선 8기 단체장을 지내며 지역의 핵심 현안을 두루 파악하고 있고,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서의 경험을 발휘해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2천300여억원 상당의 공공기여를 이끌어내 ‘일 잘하는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의왕 토박이인 김학기 시의회 의장과 김영기 경기도의원이 당내 시장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김학기 시의장은 8년간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소야대 상황인 시의회에서 전·후반기 의장직을 수행하는 등 장악력과 순발력을 두루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김영기 도의원은 도의회에 입성한 지 4년에 불과하지만,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정무수석을 맡을 만큼 도 집행부와의 가교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고 의왕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도와 경기도교육청 사이에서 다양한 활동을 펴는 등 차세대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김영기 도의원, 현안해결 가교 활약

김진숙 도당 부위원장, 교육 강조

민주 정순욱 ‘이재명 비서실장’ 출신

오동현 변호사, 중앙행정 경험 쌓아

여기에 김진숙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도 여성 정치인으로서 저출산 극복과 교육·보육 분야 등의 제도 개선을 호소하며 공천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초평 출신 정순욱 전 광명부시장이 7일 출판기념회를 열며 국민의힘에게 빼앗긴 시장직 탈환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2년6개월 간 당시 이재명 도지사와 호흡을 함께한 그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도가 정부보다 빠르게 부족한 의료 자원을 확충해 호평을 받았을 때 기여하는 등 35년간 쌓은 다양한 행정 경험을 의왕에 쏟아내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부산 출신인 오동현 변호사도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국회사무처 국회입법지원위원과 민주당 경기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검찰 개혁에 목청을 높여온 그는 최근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겨 중앙에서 행정경험을 쌓고 있으며 의왕시장직에 도전하기 위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 지역은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 등 도시개발사업이 곳곳에서 이뤄지면서 집값이 인근 수원 및 안양을 위협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는 의왕ICD(내륙컨테이너기지)와 관련해 통폐합 및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등 민감한 중장기 과제가 남아있다.

이에 따라 특정 정당에 몰표를 주지 않는 표심을 보이고 있는 의왕시민들이 역량 있는 후보로 누구를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