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2022년 치러졌던 시장선거에 비해 후보자 면에서 단연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당시 후보군은 더불어민주당 7명, 국민의힘 6명, 진보당 1명 등 무려 14명에 달했다. 반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오는 6·3 시장선거는 현재까지 자의반 타의반으로 민주당 2명, 국민의힘 2명, 진보당 1명 등 5명의 이름만이 오르내리고 있다.

2022년 당시 은수미 전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역 프리미엄’이 지워졌다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후보군 차이가 상당한 수준이다.

신상진-김병욱 양강구도 형성 탓

지난 지선보다 후보군 크게 줄어

최근 여론조사도 오차범위 접전

현직 vs 집권당 ‘프리미엄’ 대결

성남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현 시장과 민주당 소속 김병욱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간 ‘2강 체제’가 일찌감치 형성됐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역민들 역시 신상진 시장과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 간 진검승부를 예상하며 벌써 관심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두 유력 후보도 아직 공식적인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을 뿐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으며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한 양상이다.

성남은 이처럼 일찌감치 형성된 양강 구도에다가 이재명 대통령이 시장을 두 번이나 역임해 흔히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점, 12년만에 시장직을 탈환했던 국민의힘과 다시 되찾으려는 민주당 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 등이 맞물려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유권자 흐름은 2022년 지방선거 이후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양상이다. 구별로 보면 신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원도심인 수정·중원구에서 각각 50.98%, 51.97%를 얻었고 수정·중원구를 합친 것보다 유권자가 더 많은 분당구에서는 59.57%를 획득해 총 55.96%의 지지로 42.88%의 민주당 배국환 후보를 넉넉히 앞섰다.

지난 대선에서는 수정구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54.4%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36.1%)보다 18.3%P 앞섰다. 중원구에서는 이 대통령이 57.5%, 김 후보가 33.9%이었다. 이에 비해 분당구는 김 후보가 44.8%로 이 대통령(44.3%)보다 0.5%P 가량 앞섰다. 그 결과 이 대통령의 성남시 전체 득표율은 49.9%, 김 후보는 40.1%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수정구에서 8.7%, 중원구에서 7.7%, 분당구에서 9.9%를 획득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차기 성남시장 여론조사는 한 차례 이뤄졌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9·10일 18세 이상 성남시민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전 정무비서관과 신 시장은 가상대결에서 각각 45.3%와 40.7%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안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 양상을 보였다. 특징은 수정·중원·분당구 모두에서 오차범위 내이지만 김 전 정무비서관이 앞섰다는 점이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 전화조사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같은 차기 성남시장 선거는 ‘집권당 프리미엄 vs 현역 프리미엄’, ‘후보별 능력·자질에 대한 평가’, ‘여야 대결 구도’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 능력 평가’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민주 김지호 대변인 지역 활동중

국힘 김민수 최고위원 일부 거론

장지화 진보당 대표, 출마 공식화

두 유력 후보 외에 민주당에서는 김지호 당 대변인이 지역을 누비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는 김민수 최고위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진보당의 경우는 지난해 9월 일찌감치 장지화 공동대표를 성남시장 후보로 결정했다. 장 후보는 사과나무도서관 설립, (전)성남시 초등학교 학부모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시장 선거 때도 출마했는데 당시 득표율은 1.2%로 3위를 기록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