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치러진 3차례 시장 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보수진영이 승리하지 못했다.

특히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 3개월만에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도 당시 국민의힘 이영찬 후보가 567표(0.7%)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후보에게 패배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2차례 치열한 당내 공천 경쟁에서 후보간 단합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패배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와 반대로 민주당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촛불정국 이후 당선된 우석제 전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에 직을 내려놓음에 따라 2020년 치러진 재선거에서 민주당 김보라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고, 보수에 거센 바람이 일은 직전 2022년 선거에서도 김보라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따라서 오는 6·3 안성시장 선거는 민주당의 ‘방심’과 국민의힘의 ‘분열’이 핵심 키워드다.

김보라 ‘道 첫 여성 재선시장’ 아성

신원주 前시의장·황진택 前시의원

‘이규민계’ 최승혁 시의원 등 도전

먼저 민주당에서 자천타천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김보라 시장과 최승혁 시의원, 신원주 전 시의회 의장, 황진택 전 시의원 등 4명이다. 민주당 최초로 경기도내 여성 재선 시장의 타이틀을 가진 김 시장의 당내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규민 전 국회의원의 계파로 알려진 최승혁 시의원이 젊음의 패기와 열정으로 김 시장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신원주 전 시의장과 황진택 전 시의원도 지난 4년여 간 차근차근 세를 규합해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 공천 유력, 이변 여부 관건

국힘, 박명수 도의원 ‘발빠른 행보’

천동현·김장연, 재도전 세몰이중

이에 맞서 설욕을 다지고 있는 국민의힘에서는 박명수 경기도의원과 안정열 시의회 의장, 천동현 전 경기도의원, 김장연 안성당원협의회 부위원장, 김진원 안성당원협의회 부위원장 등 5명이 치열한 당내 공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시장 선거를 준비한 박명수 도의원은 최근 출판기념회와 당원 모집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시장 선거 당내 공천 경쟁에서 낙마했던 천동현 전 도의원과 김장연 부위원장도 와신상담하며 당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세몰이를 하고 있다.

안정열 시의장, 동부권 중심 활동

김진원, 젊은 정치신인 승리 다짐

진보당 김익영, 생활공약으로 어필

안정열 시의장도 동부권을 중심으로 당내 공천 경쟁에 뛰어들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밖에 김진원 부위원장 또한 정치신인 가산점과 젊음을 무기로 공천 경쟁에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장 선거에는 기존 양당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진보당의 김익영 경기도당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이변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와 함께 강력한 선거 완주 의사를 밝혔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