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도 중요하지만… ‘데이터 농구’ 중요성 넘겨줄 것”

 

직책에 큰 책임감… 태극마크 가치 ‘무게’

“선수 발굴·좋은 성적보다 세계 무대 책임”

젊은 선수 대거 합류, 이달 월드컵 亞 예선

대한민국 성인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김성철 신임 코치는 태극마크의 가치를 먼저 생각했다. 사진은 김 코치가 지난 2024년 KBL 유스 엘리트 캠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 /KBL 제공
대한민국 성인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김성철 신임 코치는 태극마크의 가치를 먼저 생각했다. 사진은 김 코치가 지난 2024년 KBL 유스 엘리트 캠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 /KBL 제공

“국가대표팀 코치라는 직책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대한민국 성인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김성철 신임 코치는 태극마크의 가치를 먼저 생각했다.

그는 “최근 농구 대표팀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농구 인기도 올라온 상황에 코치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까지 농구 선수와 코치 생활을 하면서 받은 혜택을 보답하고 싶었는데, 대표팀 코치로 제 역할을 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외국인 감독인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을 선임하면서 그를 보좌할 코치를 공개 채용했다. 김 코치 외에도 프로팀 감독 출신 2명이 면접을 봤고, 마줄스 감독도 그 자리에 있었다. 마줄스 감독이 김 코치의 이력, 플랜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한 김 코치는 지난 2013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김 코치는 모교 경희대 농구부 코치를 거쳐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원주 DB의 코치로 활동하면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또 지난해 9월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마줄스 감독을 보좌하게 됐다.

DB를 떠나고 해설위원 데뷔까지 공백기 동안에도 김 코치는 미국농구코치협회(NABC) 코치 컨벤션에 2년 연속으로 참가하며 해외 농구도 연구했다.

김 코치는 “코치 생활을 14년째 하면서 느낀 점이 우리나라에선 요령, 유연함, 임기응변을 높게 본다. 해외 농구를 많이 보고 캠프를 다니다보니 외국은 규율과 기초(기본)를 강조하는 것을 봤다”며 “훈련을 하면서 기본적인 것을 반복할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이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시키는 한편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겠다”고 설명했다.

마줄스 감독은 동유럽 농구 강국 라트비아에서 20여년간 지도자로 경력을 쌓은 지도자다. 그는 라트비아 유스팀을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며 규율과 팀 스피릿을 중요시한다.

외국인 감독이라는 카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감독과 코치의 조화와, 선수단의 소통이 필수적이다. 이에 김 코치가 적임자라는 평가다.

김 코치는 “영어권 문화에 많이 노출되면서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왔다. 마줄스 감독과의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다”며 “마줄스 감독은 농구에 열정적이고 굉장히 섬세하다. 함께 경기를 보면서 엔트리 회의를 진행했고 이번 달 열리는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대표팀을 이끄는 김 코치는 한국 농구의 미래도 바라보고 있다.

그는 “대표팀 코치를 맡고 선수들을 보고 있는데, 가능성 있는 좋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 농구의 자산이 돼야 한다”며 “대표팀 엔트리가 발표될 예정인데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할 것이다.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발굴하고 경험이 쌓이면서 한국 농구가 다시 아시아 정상을 탈환하고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마줄스 감독과 김 코치는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카타르 농구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김 코치는 오는 26일 대만과의 카타르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으로 데뷔전을 치르고 다음달 1일 일본과의 원정 예선을 치른다. 사상 첫 외국인 감독과 농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김 코치의 드리블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