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구체적으로 할수록 업무 성과 수준 높아져”

 

지식 공유 취지 특강 ‘조기마감’ 인기

어떻게 지시하느냐에 따라 결과 달라

명확한 역할 부여하고 형식 요구해야

지난달 인천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특강 ‘생성형 AI 활용법’의 강사로 나선 조용호 콘텐츠기획팀장은 “효과적이고 창의적으로 질문하는 법을 터득하면 행정 업무의 효율성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2026.2.3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지난달 인천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특강 ‘생성형 AI 활용법’의 강사로 나선 조용호 콘텐츠기획팀장은 “효과적이고 창의적으로 질문하는 법을 터득하면 행정 업무의 효율성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2026.2.3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인공지능) 열풍이 불면서 공직사회에서도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인천시에서도 시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행정 혁신’을 위해 생성형 AI 활용법을 주제로 특강이 열렸다.

인천시 콘텐츠기획관실에서 준비한 특강은 애초 부서 직원들끼리 AI 활용법을 공유하기 위한 세미나 차원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생성형 AI에 관심을 두고 활용하는 공무원들에게 지식 공유를 위한 취지로 특강 형식으로 열렸다. 30명이 신청하면서 ‘조기 마감’됐고, 30대 저연차 공무원부터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60대 공무원까지 모여 AI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특강의 강사를 맡은 조용호 시 콘텐츠기획팀장은 “챗GPT가 막 출시된 2022년 11월에 처음 써보자마자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이후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 계속 공부해온 경험을 살려 특강을 열게 됐다”고 했다.

조 팀장은 생성형 AI를 사용할 때 어떻게 질문하고 지시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의 품질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AI에게 명확한 역할(Persona)을 부여하고, 해야 할 일(Task)과, 이 일의 배경과 맥락(Context)을 지시한 다음, 결과물의 형식(Format)을 구체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는 게 조 팀장의 설명이다. 예를 들면 단순히 ‘인천시 ESG 정책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입력하는 게 아니라, ‘인천시청 소속 10년차 공무원으로서 ESG 관련 정책을 보고서 형태로 만드는데, 지금까지 진행된 ESG 정책의 한계와 보완점을 함께 제시해 1천자 분량으로 요약해달라’고 말해야 원하는 내용이 나온다는 것이다.

조 팀장은 “질문을 구체적으로 할수록 업무 성과의 수준도 높아진다”며 “그동안 사람이 직접 보면서 정리해야 했던 방대한 양의 자료를 AI가 학습한 뒤, 질문에 맞게 원하는 결과물을 출력한다는 점에서 업무 효율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진다”고 했다.

행정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만큼 공무원들이 일상에서 AI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 팀장은 강조했다. 지방자치단체나 기관에서 AI 활용법에 대한 직무 교육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지만, 직접 사용하는 당사자가 다양한 각도에서 질문을 던져보고 AI가 어떻게 답을 내놓는지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조 팀장은 “하루에 1시간 정도만 생성형 AI와 논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질문을 던지다 보면 자신만의 기준이 생길 것”이라며 “효과적이고 창의적인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업무 능력을 인정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