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완공 이후 정상화 지연
장치장 미완·운영사 미선정 하세월
200~300m 차양막 등 없어 불편 계속
“항만보안구역 거쳐야… 검토 필요”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건설한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 여객 부두가 2년 가량 개점 휴업(1월5일자 12면 보도) 상태에 놓이면서 관련 업계가 여행객 편의를 위해 건의한 터미널~여객 부두 연결 통로(보행로) 설치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4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평택해수청)과 관련 업계,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여객 부두는 1천400억여원을 투입, 2018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12월 공사를 마쳤다.
부두시설은 3만t급 4선석으로 ‘부잔교(화물차 하역 방식) 2선석’, ‘돌제 부두(해안선에 직각·경사지게 돌출시켜 만든 방식) 2선석’이다. 하지만 ‘장치장(CFS)’ 미 완공, ‘부두 운영사 미 선정’ 등으로 정상적인 가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2017년 여객 부두 건설 당시 관련 업계가 요청한 터미널과 여객 부두를 잇는 200~300m 구간에 차양막(지붕 햇빛 가리개)과 냉·온시설 등이 갖춰진 연결 통로마저 설치가 어려워져 여행객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관련 업계는 “평택해수청이 신 터미널 공사 전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여객 부두 연결 통로를 모델로 삼아 (평택항에) 여객 편의 구조물(연결 통로 등)을 설치하려 했으나 부두가 멈춰있어 이 같은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평택항으로 들어오는 카페리는 국제여객터미널이 아닌 다른 부두로 입항하고 있으며 여행객들은 카페리에서 하선한 후 버스를 타고, 컨테이너 하역 작업장 등 1.8㎞ 거리의 위험 구역을 거쳐 터미널에 도착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출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평택항을 찾았던 한 여행객은 “이용하는데 불편하고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등 추후 평택항 이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수천억 원의 예산이 너무 아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연결 통로는 항만 보안 구역을 거쳐야 하고, 일부 여행객 이탈 우려 등도 있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불편 해소와 안전 사고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24년 12월 개장한 평택항 국제터미널의 여객 부두 개점 휴업 주요 원인으로 CY(컨테이너 야적장) 면적 부족, 부두 운영사 불참 등이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평택해수청은 오는 6월 정상 가동을 밝히고 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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