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위버필드·자이, 작년 최고가

25억~26억대 매매… 1년간 16.9% ↑

성남 분당 봇들마을4단지도 급등

과천시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0.15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과천시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0.15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정부의 규제 이후 경기도 부동산 매매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다. 도내 상급지로 꼽히는 과천과 분당은 ‘국민면적’ 고가거래가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기준 지난해 12월 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과천시 원문동에 소재한 ‘과천위버필드(2021년 입주)’로 조사됐다. 과천주공3단지 재건축을 통해 조성된 아파트다. 도 최고가 순위권에 단골로 등장하는 단지로,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도보 거리에 있어 과천 내 ‘대장주’로 꼽히는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2020년 입주)’ 못지않게 수요가 꾸준하다.

이는 12월 거래가에서도 드러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12월 과천위버필드 전용 84.98㎡ 20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통해 26억8천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동일면적 최고가로 직전 최고가는 같은 해 10월 26억5천만원(10층)이다. 과천 등 도내 12개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게 골자인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3천만원 오른 금액에 매매가 성사된 것이다.

2위도 과천에서 나왔다.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별양동 ‘과천자이(2021년 입주)’다. 같은달 14일 전용 84.93㎡ 19층이 25억9천850만원에 실거래됐다. 동일면적 이전거래는 전달 25억9천850만원(9층). 1개월만에 매매가가 1천850만원 상승하며 신고가를 또 한번 경신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집값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곳은 과천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과천의 매매가격지수는 241.7로 1분기 206.8 대비 16.9% 상승했다. 이를 방증하듯 최고가 순위 1·2위 단지 모두 국민면적 매매가 25억원선을 지킴과 동시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부동산 대책에도 거래가 꾸준하다는 뜻이다.

3위에는 성남 분당구 삼평동 ‘봇들마을4단지(2009년 입주)’가 이름을 올렸다.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리는 성남 분당구에서는 봇들마을의 약진이 두드러지는데, 지난해 12월에는 4단지가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4단지의 경우 가파른 오름세가 관측된다. 지난해 9월 18억8천만원(15층)에 실거래됐던 전용 84.61㎡는 10월 18억7천만원(12층)으로 소폭 내렸다가 12월 22억1천만원(14층)에 손바뀜했다. 9월 거래가 대비 18.2%(3억4천만원) 상승하며 동일면적 신고가를 썼다. 서울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과천과 성남 위주로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는 상황으로 규제가 되레 가격을 끌어올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