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훈련 속 팀 전술 완성도 담금질
프로축구 K리그1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의 2026시즌 동계 전지훈련이 한창인 스페인 안달루시아를 찾아 지난달 26일부터 1주일간 선수단을 동행 취재했다.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선수단의 에너지는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우기 충분했다. 고된 훈련 속에서도 선수들은 1부 리그에 대한 간절함과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윤정환 감독 역시 지난해 2부 리그 우승 이후 선수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경기장 안팎을 가리지 않고, 선후배 구분 없이 축구 이야기를 주고받는다”는 선수들의 말은 연습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선수들은 ‘(타이밍을) 기다려라’ ‘나한테 (공을) 달라’ 등 공을 소유한 뒤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받았다. 공을 점유하지 않을 때도 정해진 위치와 포지션을 잡기 위한 지속적인 소통이 이어졌다.
지난해부터 윤 감독의 전술을 익혀온 선수들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전술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손발을 맞추며 팀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이었다. 인천은 주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를 보강하면서, 포지션별 선택지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 주전 자리를 두고 펼쳐지는 선수들 간의 경쟁 구도는 팀 전체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1부 리그 복귀는 시민과 축구 팬들도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이다. 모두가 바라는 것은 단순한 잔류 경쟁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다. 지난해 2부 리그 우승을 넘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
전지훈련지에서 윤 감독과 선수들 모두가 입을 모아 말했듯 1부 리그는 결코 쉽지 않은 무대다. 지난해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쥐는 공격 전개로 팀 색깔을 바꿔 온 인천은 올 시즌 본격적인 검증 무대에 오른다. 윤 감독은 “개인에 의존하지 않고 팀으로 싸울 때 어느 팀과 붙어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식 훈련 뒤에도 개인 훈련에 열중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새 시즌을 향한 각오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달 말 홈 개막전으로 열리는 ‘경인 더비’ 서울과의 경기가 인천의 첫 시험대이다. 인천은 전지훈련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며 이번 시즌 팀의 실력을 확실히 증명해 보여야 한다. 돌아온 인천 유나이티드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백효은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