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16.9%↑

인천시 진로·취업사업 참여자도 증가

생계유지 넘어 사회활동 욕구 반영

어르신위한 정책적 접근 확대 필요

인천에서 정년을 넘긴 고령자에 해당하는 60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나는 추세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어르신이 일자리를 찾고 있는 모습. 2025.11.26 /연합뉴스
인천에서 정년을 넘긴 고령자에 해당하는 60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나는 추세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어르신이 일자리를 찾고 있는 모습. 2025.11.26 /연합뉴스

고용률이 관련 통계 집계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인천에서도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60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생계 목적을 넘어 사회적 교류를 지속하려는 고령층이 늘어난 만큼 이와 연계한 정책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령자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5~64세 인구의 고용률은 70.5%를 기록해 해당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법정 정년 연령(60세)를 앞두거나 이미 넘긴 인구 10명 중 7명이 계속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시기 55~64세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72.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55~64세 전체 인구 중 취업자 수와 구직활동 중인 인구수를 합친 비율이다.

인천 역시 정년을 넘긴 고령자에 해당하는 60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이 분기별로 집계하는 연령대별 경제활동인구 현황을 보면, 인천지역 6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취업자+구직자) 수는 2023년 4분기 34만3천명에서 2025년 4분기 40만1천명으로 16.9% 늘었다. 같은 시기 구직을 포기하거나 일할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가 40만7천명에서 42만9천명으로 5.4%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정년 이후 경제활동을 하려는 이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고령자들이 계속 일을 하기 위해 인천시가 운영하는 진로·취업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천시는 2018년부터 중장년층 재취업 활성화를 위한 ‘잡스 인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진로 컨설팅 상담을 받은 인원이 5천905명으로 사업 첫해인 2018년 이용자(3천132명) 대비 88% 늘었다.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취업한 중장년층은 80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퇴·퇴직 등을 앞둔 5060 ‘신중년’ 세대의 재취업과 경력 재설계 등을 위해 2023년 7월부터 운영 중인 ‘신중년 아지트’ 사업에도 지난해 1천336명이 이용하는 등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세대가 늘고 있다.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여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인천시는 ‘정년퇴직자 고용연장 지원사업’ 대상을 확대했다. 2019년 시작한 이 사업 지원대상은 ‘60~64세’였지만 지난해부터 ‘60세 이상’으로 조정했다. 60세 이상 시민을 채용한 기업이 2년 이상 근로계약을 맺으면 매월 30만원을 인건비 명목으로 지원받는다.

고령자들이 정년을 넘겨서도 계속 일을 하는 것은 생계 유지를 넘어 사회적 활동을 계속 하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연구원 양지훈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경제적으로 빈곤한 노인들이 경제활동을 했지만, 시대가 바뀌고 고독감이나 우울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회 활동을 지속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고령자들이 경제 활동을 통해 건강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데, 이와 연계한 정책적 접근을 확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