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도의회 도정질의서 방침 재확인
부족한 전력 지하 공급망 구축 확정
한전 사장과 직접 업무협약 강조도
이전 가능성엔 ‘경쟁력 자살’ 선그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며 관련 사안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4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88회 임시회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이전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력 공급과 용수 확보 대책을 묻는 김선희(국·용인7) 의원의 질의에 김 지사는 “일반산단에 부족한 3GW 전력은 지방도 318호선 공사 계획에 맞춰 지하에 전력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확정지었다”며 “일반산단과 국가산단의 용수 계획도 충분히 계획대로 되고 있기 때문에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전력망과 도로 하부 조성에 대한 확약 유무를 묻는 질문에도 “그렇다. 한전 사장이 도청까지 와서 직접 MOU(업무협약)를 맺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도 밑에 전력망을 까는 것은 중앙정부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라며 “전력 문제로 나왔던 여러 논란을 종식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한전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공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새로 건설되는 지방도 318호선(신설·확장도로) 가운데 용인·이천 27.02㎞ 구간(이천 대죽교차로~용인 기상삼거리)을 활용해 설계 단계부터 도로 하부에 전력망을 구축하는 방안이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이전 가능성을 묻는 전자영(민·용인4)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국제 경쟁 시대는 시간 싸움인데, 지금까지 진행된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는 것은 국제 경쟁력 측면에서 자살 행위에 가깝다”며 “계획대로 추진 중인 사업을 옮기는 것은 제로섬이 아니라 거의 마이너스섬 게임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부의 ‘1·29 부동산 대책’으로 논란이 된 과천 경마공원 이전 문제와 관련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현석(국·과천) 의원은 “부지 소유주인 한국마사회는 물론 과천시와의 협의 없이 보안을 이유로 기습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부동산 대책은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사안으로, 실무자들도 보안 각서를 쓰고 협의한다”며 “경기도와는 큰 틀에서 협의가 있었으며, 모든 분들과 사전에 협의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천시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과천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 주민들도 우려가 있을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큰 정책 목표 아래 주민들의 걱정을 협의 과정을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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