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 개발 등으로 도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인구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10년 전인 2016년 1월 31만9천여명이던 인구는 올해 1월 기준 40만9천여명으로 급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대기업의 사업장이 있고, 외국인 인구도 여느 군·구보다 많다. 역동적으로 변모하는 도시인 데다 구도심이 혼재돼 있는 만큼 정치 지형도 복잡하다.
2010년 진행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2022년 제8회 때까지 4차례 연수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전 새누리당 포함)이 번갈아 가면서 승리했다.
연수구는 연수갑·연수을 등 2개의 국회의원 선거구로 구성돼 있는데, 현재는 2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반면에 현 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가장 최근에 진행된 선거인 21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연수구에서 48.3%(12만8천989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10만8천641표를 얻었고 득표율은 40.68%였다.
이번 선거에서도 대통령 지지도 등이 지방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관심사다. 또 하나의 변수는 인천시장 선거다. 연수갑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인천시장으로 출마하면 연수구청장 선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철, 송도 일대서 왕성한 활동
정지열, 4선 구의원 의정경험 풍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인천시의원을 지낸 김희철 보좌관(연수을 정일영 국회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도 맡고 있는 그는 2022년 지방선거 때에는 연수구청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당내 공천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 보좌관은 연수구청장 선거 출마를 위해 송도국제도시 일대를 중심으로 주민들을 만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인천시의회뿐 아니라 국회에서 활동 경험을 쌓았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지열 전 연수구의회 의장도 출마를 결심했다. 연수구청장 출마를 고민하던 김국환 연수구의원, 김준식 전 인천시의원이 정 전 의장을 지원키로 하면서 단일화를 이뤘다. 연수갑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이들이 정 전 의장에게 힘을 보태기로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정 전 의장은 4선 연수구의회 의원이라는 풍부한 의정 활동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지역사정에 밝다는 장점이 있다. 2018년 연수구청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연수구청장 공천은 송도국제도시 기반인 김 보좌관과 구도심 기반인 정 전 의장의 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3선 도전’ 이재호, 공영버스 추진
정해권, 의장 경험따라 외연 확장
국민의힘은 이재호 구청장이 3선에 도전한다. 이 구청장은 2014년·2022년 선거에서 각각 당선됐다. 이번에 당선된다면 3선이자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이재호 구청장은 연수구의회 의원, 인천시의원을 지내는 등 풍부한 의정 활동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또 재임 기간 연수구 공영버스 도입 등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하며 주목을 받았다. 각종 구정 운영 성과를 내세우는 선거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에서 이재호 구청장의 경쟁 상대로는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이 꼽힌다. 인천 토박이인 정 의장은 초·중·고뿐 아니라 대학도 인천에서 다녔다. 그는 기업을 경영한 이력이 있으며, 인천관광공사 비상임이사를 맡기도 했다. 정치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 인천시의회 의장을 맡으면서 연수구뿐 아니라 인천 전체로 외연이 확장됐으며, 지역 기반도 탄탄해졌다는 평을 받는다. 정 의장은 설 연휴가 지나면 연수구청장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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