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우 더불어민주당 경기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원시장 선거 출마를 5일 공식 선언했다. 앞서 출마 선언 장소로 신청했던 수원시의회 브리핑룸 사용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의회와 갈등이 빚어진 가운데 권 부위원장 측은 대관 불허에 항의하는 서한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날 오전 권 부위원장은 시의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조대왕의 개혁 정신이 살아 숨 쉬고,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사회 비전이 싹트는 이곳 수원에서 우리 모두의 수원을 위해 수원시장 출마를 엄숙히 선언한다”며 “책상 위의 정답은 시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없다. 말로만 민생을 외치는 ‘생계형 정치’와 단호히 결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125만 특례시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재정자립도는 20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기업은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일자리는 줄고 있다”며 “영통 소각장 이전 문제, 군 공항 이전과 소음 피해, 도시철도 1·4호선 연장 지연 등 굵직한 현안들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고 짚으며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경제·산업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 ▲교통 혁신을 통한 15분 생활권 도시 조성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한 지역 개발 ▲AI 기반 복지·돌봄 체계 구축 ▲문화·관광 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권 부위원장은 수원 수성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으며, 수원문화원 이사 등을 거쳐 현재 더불어민주당 경기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사단법인 기본사회 수원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이번 출마 선언을 앞두고 기자회견 장소를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권 부위원장 측은 수원시의회 브리핑룸과 다목적실 사용을 두고 사전 협의를 이어오다 지난달 30일 시의회에 공식 대관 신청을 접수했다. 이후 시의회는 내부 검토와 선거관리위원회 질의 등을 거쳐 지난 2일 해당 시설 사용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권 부위원장 측은 팔달구선거관리위원회에 직접 유권해석을 요청했고, 지방의회 브리핑룸을 출마 선언 장소로 사용하는 것이 선거법상 가능하다는 취지의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해당 시의회 시설에서 15여 건의 유사한 출마 선언이 이뤄진 사례가 있었다며 기준 일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출마 선언 이후에는 지지자 등과 함께 집회를 진행한 뒤 시의회 의장 앞으로 항의 서한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이번 결정이 특정 인물이나 정당을 겨냥한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의회 시설의 공공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 원칙에 따른 행정적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시의회 측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공기관 청사 대관 여부는 각 기관의 대관 규정에 따라 처리하도록 회신을 받았고, 이에 따라 ‘수원시 공공시설 개방 및 사용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상 ‘정치적인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 해당해 시설 사용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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