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서 “잘못된 행정 유감” 비판

의왕 모락중·고 학습권 침해 등 경고

5일 김성제 의왕시장이 시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026.2.5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5일 김성제 의왕시장이 시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026.2.5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50일만에 업무에 복귀한 김성제 의왕시장이 안양시·법무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안양교도소 현대화사업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밝히며 공개 비판했다. 현재 안양쪽 부지에 있는 교도소 건물을 의왕쪽 부지로 옮기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최근 진행 중인 안양교도소 개발계획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민간사업자가 교도소 등에 투자해 안양교도소를 새롭게 만들면서 공동주택과 자족시설, 공원까지 조성하는 사업을 오랫동안 계획해 왔다”면서 “안양시 부지 내에 재건축하는 것은 좋지만, 새롭게 만드는 교도소 건물이 의왕쪽 모락고교 앞 모락로 일대로 옮기는데 사전 설명도 없이 사업을 추진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양시와 법무부는 2022년 8월 지역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안양 법무시설 현대화 및 안양교도소 이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해 교도소 이전 등의 문제를 협의해 왔다. 이에 의왕시를 포함한 안양 인접 지자체에선 강한 주민 반발을 불러올 핵심 기피시설인 교도소를 받아들일 의사를 보이지 않아 이전사업은 사실상 불발됐다.

그러자 최근 법무부가 소유하고 있는 안양교도소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재 수용시설은 없앤 뒤 공원으로 조성하고 최대 10층 규모로 건립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법무부 소유 교도소 부지는 안양과 의왕을 포함하고 있는데, 신축 건물을 의왕 오전동 2-3번지 일대 2만5천㎡의 공간에 이전 설치하기로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최종 사업 허가 권한이 있는 법무부가 공식 문서도 없이 의왕시를 찾아 교도소 재건축 건에 관해 설명했는데, 안양시와 법무부 등이 우리 시에 협의 내용을 공유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며 “호계동 상가 등 안양시민의 반발은 우려하고 인근 지자체 주민은 무시하는 처사, 모락중·모락고 등은 학습권이 침해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원구치소와 같은 건물을 지으려 해도 의왕시 부지를 침범하지 말고 안양시 부지 내에서 해결하라”며 “행정 절차상으로 큰 문제 있는 만큼, 의왕시민들과 함께 큰 반발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 시장은 지난해 12월 중순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 건강회복에 집중해오다 지난 2일 시정에 복귀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