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상구, 인천광역시 시민소통수석

성당 다니며 일간지처럼 쓴 소소한 일상

■ 마음순례┃이상구 지음. 좋은땅 펴냄. 284쪽. 1만8천원

느지막이 성당에 가게 된 저자의 수상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역사상 가장 긴 교리수업’을 치르며 세례를 받게 된 저자는 수업 막바지 교리 선생님이 틀어준 심수봉의 노래 ‘백만 송이 장미’를 듣는다.

교리 선생님은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 때 /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라는 도입부 가사를 통해 “무언가 얻기 위해서라기보다 내 사랑을 다 나누어 주라는, 하물며 자기의 생명까지 다 내주라는 고귀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함일 것”이라는 신앙인의 태도를 가르쳤고, 저자 또한 종교를 통해 삶의 태도까지 바꿔 보기로 마음먹는다.

저자인 이상구 인천광역시 시민소통수석은 성당에 다닌 이후부터 “일간지 사회면처럼 매일매일 시끌벅적”한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들을 글로 적었고, 지인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매일 일상을 걸으며 성지순례처럼 순례자의 마음으로 기도하며 경건함을 채웠다고 한다. 성당 이야기, 가족과 친구 이야기, 물론 저자의 투병기는 소소하지는 않다. 종교인이 된 뒤에 찾아온 병이었지만, 저자는 모두의 힘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여기면서, 자신이 모시고 있는 ‘어머니를 위한 기도’로 책을 마친다.

저자는 지난달 개최한 ‘마음순례’ 출간 기념 행사에서 거둔 수익금 전액을 인천 해성보육원에 기증하기도 했다. 저자는 “앞으로도 이 책과 관련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좋은 일과 그것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