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혁신기업 간담회’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기업 몰려
건설경기 침체로 고용 기반 타격
수도권 역차별 등 대책 마련 건의
5일 인천을 찾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철강 기업이 몰려있는 인천 동구 지역에 대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 경제계는 철강 산업 부진이 계속되면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철강 기업이 몰려 있는 인천 동구 지역의 경제 침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동구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인천상공회의소에서 ‘대한민국 경제대도약을 위한 혁신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주봉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모두 인천 동구에 위치해 있고, 1차 제조업 종사자도 3천여명에 달한다”며 “건설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 미국 관세정책 등에 따른 철강산업 위기로 지역의 고용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 광양시 처럼 인천 동구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인천 동구)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관련해 이슈를 챙겨보고, 가능하다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해줄 수 있는 방향 쪽으로 산업통상부와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인천 지역 기업인들은 정부의 수도권 역차별 정책 완화, 첨단산업에 비해 소외되고 있는 전통 제조업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AI 의료솔루션 개발 업체 제이앤피메디 이재현 부사장은 “인천은 바이오 산업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생산으로 증명이 되고 있는데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국비와 연구개발(R&D) 규제 특례 등 지원에서 역차별받고 있다”며 “성과 나오고 있는 국가전략산업인 바이오까지 ‘5극3특’으로 묶이면 성장 속도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지역적 위치 보다는 산업 성장성 등 다양한 측면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동만 인천벤처기업협회장은 “한국지엠 철수설 등으로 인천 제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가 첨단산업 외의 전통 제조업에도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업체 원광에스앤티 이상헌 대표는 “우리 업체는 수도권에 있지만 지방 기업과 마찬가지로 365일 구인난을 겪고 있다”며 “청년들이 중소기업에서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확실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구 부총리는 “인천이 잘하는 분야를 특성화해 글로벌 기업이 나오도록 정책 지원을 하겠다”며 “정부는 모든 산업 분야의 기술 혁신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렸다. 정부가 기업의 혁신 노력을 뒷받침하고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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