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자문위원장 역임 중 처신 논란
합당 내홍속 김지사 측근들은 난감
朴 “정치 방향 가진 것 아니라 생각”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과 경기연구원 이사장을 맡고있는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조국혁신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에 선임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는 이렇다 할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로 더불어민주당 내 대립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박 전 장관의 이 같은 행보가 ‘국정 제1 동반자’를 외치며 연일 당심에 호소하고 있는 김 지사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도의 정책 싱크탱크와 도정 자문을 총괄하는 직책을 수행하면서, 지방선거에 직접 관여하는 자리를 맡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도 안팎에서 제기되는 만큼, 어느 한쪽은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혁신당은 지난 4일 박 전 장관을 중앙당 공관위원장에 선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적 방역 선도 국가를 만드는 데 기여한 점, 이재명 후보 선대위 조국혁신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으로서 국민주권정부 탄생에 헌신한 점, 범여권 최대 승부처인 PK 지역 출신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논란의 핵심은 박 전 장관이 현재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과 경기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원 이사장으로는 지난 2024년 11월, 도정자문위원장으로는 지난해 9월부터 활동하고 있다. 그의 공관위원장직 수락은 사전에 김 지사 측과는 이렇다 할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지사 측근들도 박 전 장관의 이 같은 행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분위기지만, 김 지사에게 미칠 영향에는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은 “사전에 김 지사 측과 협의는 없었다. 공관위원장은 조국 대표가 직접 요청해 길게 생각하지 않고 수락했다”며 “공관위원장은 당적도 필요 없고 객관적으로 좋은 사람을 선발하기 위한 직책이다. 정치적인 방향성을 가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김 지사에게 영향이 있을 거라곤) 전혀 생각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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