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송도·영종체험교육 164개교

민간 주도 프로그램 새모델 제시

‘방문 절반’ 서울·경기 등 타 지역

市, 11일까지 교사체험단 모집도

인천시 연수구 쇼핑몰 송도트리플스트리트에 개장한 가상현실(VR) 테마파크에서 한 이용객이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시 연수구 쇼핑몰 송도트리플스트리트에 개장한 가상현실(VR) 테마파크에서 한 이용객이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송도 트리플스트리트’가 새로운 수학여행 성지로 떠올랐다. 이미 인천뿐 아니라 전국 각지 학생들이 체험형 교육 관광을 위해 인천을 찾는 추세인데, 공공이 아닌 민간이 주도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인천 교육 관광 산업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5일 가상현실(VR) 기반 민간교육전문기관 ‘미래교육문화원’에 따르면 지난해 ‘송도·영종도 체험교육’에 참여한 학교는 164곳, 운영 횟수는 170회에 달한다. 지난해 학생과 교사 등 1만9천341명이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을 위해 인천을 찾았다. 2024년에도 1만9천181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제껏 식당가와 할인매장이 늘어선 쇼핑 공간으로 유명했던 송도 트리플스트리트가 교육 관광 중심지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5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가상현실(VR) 체험관을 중심으로 실내 동물원, 볼링장 등 당시 입점해 있던 업체들이 의기투합해 하나의 관광 상품을 만들었고, 여기에 지난해 문을 연 방탈출 카페 등 참여 업체와 콘텐츠가 조금씩 보완·확대된 결과다.

지금은 송도·영종도의 다양한 자원과 연계한 인천 대표 체험교육으로 성장했다. 학생들은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서 VR 체험, 동물 관람, 축구교실, 볼링, 클라이밍, 보드게임, 방탈출 등을 즐길뿐 아니라, 센트럴파크에서 수상 보트를 타거나 G타워 전망대도 체험할 수 있다. 영종도에서는 왕산마리나 요트 체험, 인스파이어 아레나 미디어 아트쇼 관람 등이 가능하다. 식당과 숙박시설도 연계됐기 때문에, 인천에 머무는 기간 원하는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참여하면 된다.

다채롭고 알찬 체험이 가능한 덕분에 이 프로그램은 인천을 넘어 타 시도 학교의 관심도 받고 있다. 지난해 송도·영종도 체험교육에 참여한 학교 164곳 중 인천 학교는 79곳(48.1%)으로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인천과 가까운 서울·경기(66곳, 40.2%)는 물론 강원(7곳, 4.2%), 전북(6곳, 3.6%), 충북(3곳, 1.8%) 등 다양한 지역 소재 학교가 인천을 방문했다. 지난해 여러 차례 인천을 찾거나, 2024년에 이어 지난해 재방문한 학교도 많다.

교육 여행의 가능성을 확인한 인천시도 본격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인천 대표 관광 상품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오는 11일까지 ‘2026년 인천 교육여행 교사 체험단’을 모집한다. 인천을 제외한 타 시도 초·중·고등학교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24일 하루 송도·영종도 프로그램을 체험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민간이 시작한 프로그램을 뒷받침해 인천이 교육 여행 성지로 자리를 잡는다면 관광, 숙박 등 지역 다양한 산업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한다. 교사 체험단이 직접 프로그램을 경험한 후 실제 방문으로 이어진다면 긍정적일 것”이라며 “이 외에도 인천 교육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홍보와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송도·영종도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처음 기획하고 지금의 규모로 발전시킨 황동건 미래교육문화원장은 “교육 여행은 관광 산업과 도시브랜드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분야”라며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서 사전 답사 등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면 전국 단위 학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