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중 도 행정1부지사, 6일 기자회견

“정밀점검 8개월 뒤 12월 협약체결”

2만여석 규모 야외 임시공연장 운영

6일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 K-컬처밸리 개발사업 일정 변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2.6 /김태강 기자 think@kyeongin.com
6일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 K-컬처밸리 개발사업 일정 변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2.6 /김태강 기자 think@kyeongin.com

글로벌 1위 공연 기업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참여로 지지부진하던 고양 K-컬처밸리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란 기대(2025년 10월 28일자 3면 보도)와 달리, 경기도와 라이네이션의 협약 체결이 늦어지며 또다시 사업이 연기됐다.

당초 올해 5월로 계획됐던 착공 시점이 안전점검 등을 이유로 내년 3월로 약 10개월 연기돼 예상 완공 시점도 오는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질 전망이다.

도와 라이브네이션은 내년부터 임시공연장을 설치해 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공연장 규모를 확대하는 등의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이은선 도 도시개발국장, 라이브네이션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 부지사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20일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과) 기본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완성해야 할 책임자로서 사업기간의 일정 조정이 불가피함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기본협약 체결은 올해 2월에서 12월로 조정된다. 8개월간의 정밀점검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10월부터 최종 협의를 거쳐 기본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협약 체결 후 3개월 이내 공사를 재개하고 그로부터 43개월 이내에 아레나 공사를 준공하는 일정”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지난해 10월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와 이들의 한국자회사인 라이브네이션 코리아로 구성된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오는 20일 협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협약 체결 전 진행하기로 했던 안전점검의 범위 등을 두고 도와 라이브네이션 측의 협상이 길어지며 목표 기한을 넘기게 됐다.

김 부지사는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은 공모지침에 따라 17% 공정률을 보이고있는 아레나 구조물을 인수해야 한다. 그리고 그 구조물의 원형을 유지해 아레나를 건설해야 한다”며 “이에 대해 라이브네이션 측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하자를 완벽히 차단하고, 국제적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구조물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와 GH는 잠재적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하고 국제 수준의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사업 성공에 필수불가결 하다고 판단했기에 라이브네이션 의견을 전격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도는 라이브네이션 측의 요구대로 기존 구조물에 대한 점검에 더해 흙막이 시설과 지반 등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 전반으로 점검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안전점검 기간은 기존 4개월에서 8개월로 연장됐다. 도와 라이브네이션은 안전점검이 끝나는 대로 기본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도는 이 시점을 올해 12월로 보고 있다.

김 부지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위험 요소까지 사전에 확인해 도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사업이 늦어짐에 따라 도와 라이브네이션은 내년 상반기부터 T2부지 내 유휴지를 활용해 2만여 석 규모의 야외 임시공연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라이브네이션 측은 “큰 토목 공사 없이 부지만 정비되면 (공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토지 정비 작업을) 마무리 짓고, 내년 4월부터는 저희뿐 아니라 다른 야외 페스티벌 또 야외 행사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도는 기존에 계획된 아레나 규모를 2만석 이상으로 확대하고, 주민편익 향상을 위한 공공지원시설 확충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시자는 “이번 일정 조정은 단순한 지연이 아니라, 글로벌 기준의 안전을 확보하고 사업의 가치를 극대화해 고양시를 K-컬처의 메카로 완성하기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대한민국 문화 산업의 미래를 바꿀 이 진통의 시간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깊은 성원으로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이날 오후 5시 고양 킨텍스에서 K컬처밸리 기본협약 체결 일정 관련 주민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