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진짜구리’에서 시장선거 출마의지 밝혀

6일 권봉수(민) 구리시의원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저서를 들어보이며, 토크콘서트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2026.2.6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6일 권봉수(민) 구리시의원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저서를 들어보이며, 토크콘서트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2026.2.6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구리에 필요한 리더십은 포용과 합의의 리더십이다. 누구의 정책이냐가 아니라 무엇이 구리에 도움이 되느냐를 기준으로 끊임없이 토론하고, 설득하고, 합의를 만들어가는 시장이 필요하다. 나는 이 일을 시민과 함께 해내고자 한다.”(본문 193쪽)

구리시의회 권봉수(민) 의원이 7일 자신의 저서 ‘시민과 함께 만드는 진짜구리’ 북콘서트를 통해 시장선거 출마 의지를 밝힌다. 사실상 출마선언이라고도 볼만하다.

북콘서트를 하루 앞두고 권 의원을 만났다. 그는 자신을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구리시장 후보는 4명. 치열한 경선을 거치고 나면 어쩔 수 없이 남는 앙금을 털어내고 ‘민주당 원팀’을 만들어야 한다. 권 의원은 경쟁상대와 얽힌 마음의 응어리가 없고, 상대의 인재가 필요하기에 “경쟁상대에게 손을 내밀어 민주당의 큰 이름으로 대의를 끌어가는 일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선은 결국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세우는 과정이다. 권 의원은 이를 감안하면 ‘자신이 제격’이라고도 했다. 그는 “본선에서 벌어질 네가티브를 생각하면 권봉수가 비토감이 가장 없다. 그렇기에 확고한 지지층을 넘어 중원을 노릴 수 있는 후보”라고도 했다.

저서 ‘시민과 함께 만드는 진짜구리’는 저자가 살아온 궤적을 써내려간 1부와 2부, 현안에 대한 의견을 담은 3부와 4부로 구성된다.

권 의원은 ‘서울 편입’, ‘토평2공공주택지구’, ‘랜드마크와 아이타워 개발’, 교통, 재정 등을 다룬 3·4부는 제쳐놓고, 세대공감·시대공감으로 북콘서트를 채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1960년대생으로 대학 때 민주화운동을 마주친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이정희 구리YMCA 사무총장이 토크쇼의 대담자로 나선다.

최 교수는 매불쇼 등 유튜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6월 항쟁 당시 이한열 열사의 운동화를 보관해 영화 ‘1987’의 여주인공 모델이 되기도 했다.

권 의원은 1963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건국대 83학번으로 단과대 학생회장을 했다.

개인의 삶과 공적 현안으로 구분되어도 저서 전반에는 ‘합의의 정치’에 대한 소신이 관통하고 있다.

권 의원은 대학시절을 써내려간 1부에서 당시의 학생운동 노선과 학생회 운영 방식에 비판적인 태도를 내비친다. 그는 “형식적인 조직이 아니라, 진정으로 학생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민주적인 총학생회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썼다.

3부에서는 ‘구리시 행정이 실패를 반복해온 이유’에 대해 “시민이 행정이 손님이 된 기형행정 탓”이라고 짚었다. 그는 “행정은 합의의 힘으로 움직인다. 시장이 혼자 앞서가고 공무원은 관망하며 시민은 소외되는 구조. 행정의 주인과 대상이 뒤바뀐 상태에서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또 같은 맥락에서 ‘내가 지향하는 행정의 방향’으로 “시민이 앞장서고 행정이 뒷받침하는 도시, 합의 위에서 추진되고 책임이 분명한 행정”을 꼽았다.

지난해 ‘이야기마당’을 열어 정책 퍼실리테이션 회의를 이끌어간 배경은 꽤 일관된 맥락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