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문화 관련 전략 정체성 어필

청년예술가 창작공간 등 조성도

인천시가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문화선도산단) 공모에 재차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저녁 인천 남동구 한 공원에서 바라본 남동국가산단. 2026.1.2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가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문화선도산단) 공모에 재차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저녁 인천 남동구 한 공원에서 바라본 남동국가산단. 2026.1.2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가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문화선도산단) 공모에 재차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문화와 여가생활을 누릴 공간이 마땅찮았던 인천 산업단지를 ‘제조-문화 융합공간’으로 재편해 청년이 찾는 산업공간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말 계획을 발표한 문화선도산단 공모가 지난 6일 마감됐다. 인천시도 한 달여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이날 공모 서류 제출을 완료했다.

문화선도산단은 제조업 기피 현상으로 침체한 산단을 청년이 다시 찾게끔 하기 위한 범정부 부처 프로젝트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에 걸쳐 총 10개 산단을 지정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국토부의 노후산단 개발사업, 산업부의 노후공장 청년친화 사업 등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진행했던 산단 지원사업을 하나로 묶어 종합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경북 구미국가산단, 경남 창원국가산단, 전북 완주일반산단 등 비수도권 소재 노후산단 3곳이 선정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인천이 공모에 나섰지만 탈락했다.

올해 문화선도산단 2차 공모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개 산단이 선정된다. 부산, 대구, 강원 등 5~6개 비수도권 지자체가 공모를 준비하는 가운데 인천은 수도권에서 첫 번째 문화선도산단 지정을 노린다.

지난해 1차 공모 평가 당시 산업단지 고도화 전략은 좋은 평을 받았으나 문화 콘텐츠 분야의 추진계획이 다소 미흡하다는 반응이 나온 만큼 이번 2차 공모에서는 문화 관련 전략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선정된 구미산단(산업유산·문화공존), 창원산단(방산 인프라), 완주산단(수소 특화)은 특수성을 살린 계획을 제출해 좋은 점수를 얻었는데, 인천 역시 이번 2차 공모에서 산단의 정체성을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문화선도산단 공모 사업 내용 중 가장 핵심인 ‘산업단지 랜드마크 조성’ 과제도 공모 결과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시와 함께 공모에 나선 남동구는 남동산단 내 남동근린공원 부지에 편의시설과 체육시설, 문화·창작공간 등으로 구성된 랜드마크 건립 관련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지난해 1차 공모에도 가칭 ‘남동 누리마루’라는 명칭의 랜드마크 계획을 제시한 바 있는데, 체육시설뿐 아니라 문화·전시·공연 공간,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랜드마크에서 운영하는 각종 문화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청년과 지역 주민의 발걸음을 어떻게 유입시킬지 평가위원들을 설득하는 게 과제다.

올해 문화선도산단 2차 공모는 오는 4월 중순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면평가와 현장실사 평가, 발표심사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며 “지난해 공모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한 만큼 2차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