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를 앞두고 개최지인 광주시가 대대적인 체육시설 확충에 나섰다.
다만 시설 준공 이후의 운영과 관리 주체를 둘러싼 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광주시 주요 체육시설은 광주도시관리공사가 위탁 운영해 왔으나 이번 신규 시설의 규모가 대폭 확대되면서 단순한 유지·관리를 넘어 수익성 확보까지 요구되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이달 말 양벌동 23-9번지 일원 12만3천㎡ 부지에 종합운동장과 문화스포츠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명칭 공모를 거쳐 각각 ‘광주시 G-스타디움’과 ‘광주시 스포츠헬스센터’로 명명됐으며, 총사업비는 2천228억여 원에 달한다.
시설 구성도 대규모다. 1만2천석을 수용할 수 있는 잔디구장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을 비롯해 국제공인 규격의 50m 레인 수영장, 전국 최대 규모의 테니스 돔구장, 도내 최대 클라이밍 시설, 볼링 24레인, 야구장 등 복합 체육 인프라를 갖췄다.
2005년 종합운동장 건립 부지 결정 이후 20년 만에 결실을 맺은 사업으로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도내에서 대규모 종합운동장이나 체육시설을 건립한 이후 유지관리 비용 부담과 낮은 활용률로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은 부담이다. 용인시 미르스타디움, 화성시 스포츠컴플렉스, 고양시 스타디움 등도 건립 이후 운영 효율화와 시설 활용도 제고 문제가 제기돼 왔다.
시 관계자는 “전국 어느 시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체육 인프라를 갖추게 됐지만, 유지관리 측면에서 고민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주요 시설은 이미 대관문의도 들어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각종 대회와 행사를 유치하고, 시설이 유휴 상태로 남지 않도록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시설 준공 전이지만 테니스 돔구장과 클라이밍 시설, 수영장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이용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시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신호지만 관건은 얼마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냐는 점, 나아가 수익 창출로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 관내 체육시설은 광주도시관리공사가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있으며 수익성보다는 유지관리 기능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향후 시설별 특성과 운영 효율성을 고려해 직접 운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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