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왕송호수 내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계획의 전면 재검토와 시 전역 생활쓰레기 처리 시설 마련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준비(1월16일자 6면 보도) 중인 가운데, 의왕시의회가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고시 취소 촉구 결의안을 놓고 여야 신경전을 펼쳤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서창수·김태흥 의원과 무소속 한채훈 의원 등 야권은 지난 6일 ‘왕송호수 쓰레기 소각장 설치 백지화 및 고시 취소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지난해 12월 정부 고시로 확인된 소각장 설치 계획에 대한 시민의 분노를 대변하기 위한 결의안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결의안을 통해 “2021년 최초 계획에도 없던 소각장 부지가 2023년 지구 지정 과정에서 의왕시의 요청으로 돌연 추가됐다”며 “시는 3차 입지 공모조차 생략한 채 시민과 의회를 기만한 밀실 행정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왕송호수는 핵심 생태 자산인데 호수의 환경 가치를 무시하고 소각장 설치를 강행하는 것은 남부지역의 미래 가치를 훼손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소각장 계획 즉각 백지화 및 고시 취소 ▲요식 행위가 아닌 실질적 공청회 개최 ▲모든 행정 자료 및 협의 내용 공개 ▲환경 영향 분석 결과 공개 ▲시민 기만 행정에 대한 공식 사과 등을 촉구했다.
하지만 여권에선 결의안 발의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국민의힘 박혜숙 의원은 “김성제 시장이 공개적으로 자원회수시설 설치 계획의 전면 백지화 추진 입장을 밝혔고 이를 위해 지구계획 변경 협의와 타당성 조사 용역, 입지선정위 구성 등 구체적 후속 행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의회의 결의안 채택은 오히려 중앙 정부 및 관계 기관과의 협의에서 의왕시 내부 입장 불일치로 비칠 우려가 있는 만큼, 시의회가 후속조치의 이행을 점검·감시·보완하는 역할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야권이 추진하는 해당 결의안은 오는 12일 제317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