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평화경제특구’ 4곳 연말 지정 계획 따라
자체 후보지 선정 위한 공개모집…8곳 대상
‘수도권 역차별’ 방지 위해 통일부에 건의도
경기도가 접경지역의 균형발전과 남북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평화경제특구’(2025년 12월 22일자 1면 보도) 후보지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후보지 선정위원회 구성에 돌입한 도는 다음 달 말까지 도내 평화경제특구 후보지 4곳을 선정하고, 올해 말 통일부에 지정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지가 선정되면 오는 4월 중으로 자체 개발계획 수립 절차에 돌입하는 한편, 수도권 역차별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통일부에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도는 1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고양, 파주, 김포, 양주,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 등 도내 8개 시·군을 대상으로 평화경제특구 후보지 선정을 위한 공개모집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2일 후보지 선정을 위한 ‘경기도 평화경제특구 후보지 선정위원회 구성 및 운영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계획에 따라 후보지 선정위원회는 박현석 도 평화협력국장 등 당연직 3명, 민간 6명 등 총 9명 이내로 구성한다.
평화경제특구로 지정되면 구역 내 기업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 남북협력기금을 비롯한 국비 지원 등이 제공된다. 특구 선정 대상은 경기·인천·강원 등 3개 시·도의 17개 시·군이다. 경기도는 8개 시군이 해당한다. 대상 시·군이 3개 시·도 중 가장 많다.
도가 통일부에 지정 승인을 요청하면 통일부가 최종 지정하는 방식이다. 통일부는 오는 2030년까지 4개 내외의 평화경제특구를 지정할 예정인데, 올해 말과 내년 말 2차례 지정을 추진한다.
이에 도는 도 차원의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통해 다음 달까지 4개 후보지를 선정한다. 이 중 1~2순위는 올해 말, 3~4순위는 내년 말 지정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
심사는 1차 서면 및 사전심의, 2차 발표 및 종합평가 등의 단계를 거친다. 최종 후보지가 선정되면 도는 오는 4월 중으로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에 돌입한다. 도는 연구 용역비로 사업비 8억원을 올해 예산안에 편성했다.
도는 이번 평화경제특구 지정 과정에서의 수도권 역차별을 방지하는 데 힘쓰고 있다. 앞서 2024년 당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1차 기회발전특구를 지정했는데, 접경지와 인구감소지역 등에 속한 경기·인천 지역 지자체는 제외돼 수도권 역차별 논란이 인 바 있다.
도는 이번 평화경제특구는 대상 시·군이 모두 접경지역인 만큼 수도권 역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통일부에 건의한 상태다.
도내 시·군들도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천명한 만큼, 평화경제특구로 지정되면 여러 혜택과 더불어 1차 지정이라는 상징성도 있어서다. 파주시는 지난달 평화경제특구 비전 선포식을 열었으며, 포천시는 자체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후보지 선정은 평화경제특구 조성을 위한 첫 공식 절차로, 실현 가능성과 발전 잠재력을 중심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며 “수도권 역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통일부에 계속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