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카페리 승객 수 회복 더뎌

‘보따리상’ 감소도 매출 악영향

업체들 정상적 영업 힘든 수준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2026.1.12 /연합뉴스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2026.1.12 /연합뉴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입점 업체 상인들이 인천항만공사에 임대료 감면 혜택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상업시설 사업자로 구성된 ‘인천국제여객터미널 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임대료 감면혜택(80% 감면)을 연장해 달라고 인천항만공사에 건의했다. 국제여객터미널을 주로 이용하는 한중카페리 승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 정상적인 영업이 힘들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무역항 등의 항만시설 사용 및 사용료에 관한 규정’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상업시설 입주업체에 임대료 80% 감면 혜택을 적용해 왔으나, 지난해 말 이를 종료했다.

지난달 인천항 한중카페리 승객은 2만3천702명으로, 코로나19 이전 2019년 1월 7만9천221명과 비교하면 70.1%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한중카페리 각 항로 승객은 2019년과 비교하면 30~50% 수준에 그치고 있고, 중국 톈진과 친황다오, 잉커우 등을 잇는 한중카페리 항로의 여객 운송은 아직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인천~다롄 노선의 경우 관련법에서 정한 선령 제한(30년) 탓에 1월 24일부터 여객 운송을 중단한 상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이른바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소무역상들이 줄어든 것도 입점 업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과거에는 보따리상들이 약국이나 편의점, 소매점 등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환전도 했으나 최근에는 단체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있는 상업 시설에서 물건을 사는 일이 많지 않다고 상인들은 입을 모았다.

인천국제여객터미널 상인연합회 이충하 회장은 “임대료 감면 혜택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가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인천항만공사가 소상공인들의 사정을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상인들로부터 공식적인 공문이 들어오면 관련 내용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